강원도서 웅담채취로 평생 철창에 갇혀 살아갈 위기에 처해 있던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청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7일 강원도 동해시의 한 사육곰 농장에서 웅담채취용으로 사육된 반달가슴곰 3마리를 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으로 이송했다고 8일 강원일보가 보도했다.
녹색연합은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3마리를 구출하기 위해 온라인 펀딩 모금을 진행했다. 이 펀딩에는 동해시민 3,369명이 동참했다.
이후 활동가들과 수의사는 농장을 방문해 이송작업을 거쳐 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에 각각 이송했다.
이번에 구조된 곰은 모두 2014년 생인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환경부는 청주동물원의 콘크리트 바닥 시설 개선비용 1회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을뿐 매입비용은 한 푼도 보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일보는 정부가 2014년 3월 웅담 채취용 반달가슴공 증식을 공식 금지했지만 이후 대책이 없어 환경 관련 시민단체가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청주동물원은 2014년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멸종위기동물 종보존과 생태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