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끌었는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해라 말을 해다오.
퇴근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가지마라 일거리를 흔들고
남은 업무 책상을 너머 산더미같이 PC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구글들아
이제 클라우드 넘어 내리는 협업 툴들
너는 천금같은 도구를 주었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하면 해낼수가 없고나
이제 데이터 안고 도는 착한 설문아
통계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그래프를 그려 주네
부장 사장아 조르지 마라
스마트워크도 여럿이 같이 해야지
클라우드 기름을 바른 이가 협업 하는 그 프로세스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구글을 쥐여 다오
이메일로 소통하고 캘린더로 일정 체크하며
물어보 않아도 업무 진행 확인하는 커뮤니티 해보고 싶다.
강가에 떠 다니는 오리와 같이
밀려가는 물에 그 자리에라도 있으려는 내 혼아
물 위에서 우아하게 떠 있어도 다리는 저어야 거기 있을 수 있으려무나.
나는 온몸에 변화를 두르고
정시 퇴근 똑똑한 업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스마트워크 신령이 지폈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남은 업무 들이쳐 주말조차 빼앗기것네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패러디
일과 삶의 균형,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의 목표과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과 삶의 균형에 필수적인 요소로 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워크다.
스마트워크의 사전적 정의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일할 수 있는 체제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 무선인터넷의 일반화는 이미 10여년 가까이 진행된 클라우드의 일상화, 스마트워크의 전제조건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의 스마트워크는 빼앗긴 들처럼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들린다.
대부분의 지역 중소기업이 스마트워크의 개념조차 검토해 보지 않으려 한다. 방법을 잘 몰라서 혹은 굳이 뭘 그렇게까지나, 우리는 아직… 이러한 생각들이 지역 중소기업 혹은 비영리조직들의 스마트워크 도입을 막아서는 장벽을 만들고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G-suite,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오피스365, 네이버의 라인웍스등 적은 비용으로 조직의 스마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툴들이 많이 있음에도 여전히 기존의 방식대로 내 PC에서 나 혼자 일하는 섬과 같은 업무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는 스마트워크가 시스템의 도입을 해야만 이뤄진다고 생각한는 것이다.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스마트워크는 조직의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요원하다.
여기서 말하는 조직의 문화는 일하는 문화다. 지금까지의 일하는 문화는 나 혼자 내 PC에서 한글이나 엑셀 파워포인트를 가지고 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여럿이 함께 클라우드 환경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브라우저를 통해 협업하는 방식의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2시간짜리 반복업무를 어떻게 하면 30분안에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야 말로 진짜 스마트워크다. 이런 고민의 해결방법은 구글이 될 수도 있고, 업무프로세스의 개선만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업무가 변경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회사의 업무에 가장 필요한 단 한가지만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스마트워크는 이뤄질 수 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다. 무심천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청둥오리가 우리가 보기에는 제 자리에 가만히 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물 속에서 부지런히 발을 굴러 물이 떠내려가는 속도만큼 물질을 하고 있다.
제 자리에만 있으려 해도 발을 열심히 구르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조건이 된다.
지난 몇 년간 많은 기업의 스마트워크 도입을 돕고 있다. 더불어 기존 업무방식의 변화를 통해 동일한 업무를 더 적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업무프로세스 개선 컨설팅을 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후 이구동성 하는 이야기는 바로 더 일찍 도입할걸 그랬다라는 것이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 바로 빼앗긴 퇴근을 위해 우리의 조직에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