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공세적 피고인’, 윤갑근 ‘조용한 피고인’

재판전략 대조적...귀추 주목
   
뉴스 | 입력: 2021-02-1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해 10월 31일 청주지검 앞에서 검찰출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소셜미디어 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의 여야 정치인들이 거의 동시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재판전략이 대조적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해 113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주당 정정순 의원은 적극적인 소명은 물론 지지자들의 1인시위, 고발자에 대한 정치공작 의혹제기, 검찰에 대한 수사의혹제기 등 공세적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


정 의원측 가족과 지지자들은 최근 잇따라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의원에 대한 검찰의 고발장 대리작성 의혹, 허위수사보고 작성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은 응답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 의원측은 자신을 고발한 회계책임자를 고발하면서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지난 달에는 고발장을 대리작성했다면서 청주지검 수사관을 직무유기 및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급기야 정 의원측 변호인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정 의원을 고발한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와 당시 윤갑근 국민의힘 후보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의원측의 이런 태도는 자신을 고발한 회계책임자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회계부정을 저절렀기 때문에 정 의원은 죄가 없다는 논리로 무죄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10일 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윤갑근 국민의힘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소셜미디어태희

  

반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재개를 위해 우리은행장에게 불법청탁을 한 혐의(알선수재)로 지난해 1211일 구속된 윤갑근 국민의힘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은 조용한재판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한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최근 <소셜미디어태희><태희라이브>에 출연해 윤 위원장의 경우 정치적으로 휘말린 면이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도당 차원에서 윤 위원장 구명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며, 대신 지역민 4000명이 자발적으로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무죄를 소명한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윤 위원장 변호인은 지난 달 27일 열린 첫 재판에서 정상적인 자문료를 받은 것이라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정 의원은 두 차례, 윤 위원장은 한차례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설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는 두 정치인의 재판전략,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