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18억짜리 행사에 5000만원 비상임 총감독 재공모
   
뉴스 | 입력: 2020-01-1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이런 것도 예술작품이냐'라는 논란이 일었던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한 조형물.

 


2년전에 개최됐다가 혹평을 받았던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올해는 큰 폭의 예산삭감에도 5000만원짜리 비상임 총감독을 공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시는 2020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기획과 연출을 담당할 총감독을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주시가 재공모한 것은 응모자가 1명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산업계에서는 직지코리아에 총감독이 과연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직지코리아 총감독의 경우 상근을 하지 않는데도 5000만원을 인건비로 받게 돼 예산낭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청주시는 2000만원을 지급하는 보조감독도 뽑을 계획이다.

 

직지코리아 예산이 지난 번 60억원에서 이번에 18억원으로 크게 줄었는데도 전체 예산의 3.9%나 되는 7000만원을 지급하면서 총감독과 보조감독을 선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해 열렸던 청원생명축제의 경우 25억원의 예산에서 총감독에게 지급한 금액은 3500만원이었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총감독 인건비가 예산대비 1.0~1.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지코리아의 총감독 인건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총감독 응모기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예산 5000만원이상, 행사기간 5일이상짜리 축제를 2회 이상 총감독한 사람이 응모기준인데, 이 정도 경력만으로 국제행사를 치를 적격자를 뽑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지난번에도 기획과 연출이 엉망이라는 혹평을 받은데다 예산집행에서도 말이 많았다면서 지역의 소규모 축제도 5000만원은 들어간다. 부적격자를 뽑게되면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오는 94일부터 8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총감독이 매일 상근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걱정하는 것은 알겠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