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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인구 재생산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여성의 몸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정의당 남부3군지역위원회가 옥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미혼남녀 만남행사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돼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정의당 남부3군지역위원회는 9일 ‘옥천군의 미혼남녀 만남행사 사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호민 대변인 이름의 성명서에서 정의당은 “청년들에게 당면한 현실은 외면한 채 시행하려는 본 사업은 결국 겉보기용 사업”이라면서 “취업문제와 주거문제 등 사회로 나가 먹고 살기 바쁜 청년의 현실은 외면한 근시안적인 일회성 행사가 아닌 근본적인 청년문제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의당은 “인구 늘리기 명목으로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을 기대효과로 넣었다는 점에서 옥천군의 인권 감수성은 최하위인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면서 “청년은 인구 재생산을 위한 도구가 아니며 여성의 몸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이들은 ‘하나의 인격체’임을 각인하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결혼 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은 지자체가 나서서 청년들에게 암묵적으로 결혼문화를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옥천군은 군민들의 다양한 형태의 삶이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