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칼’ 청주 문화제조창C에 가봤다

내일 일반 공개 앞두고 1층 의류업체, 5층 대형서가 공사 한창
   
뉴스 | 입력: 2019-10-0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5층에 자리잡은 초대형 서가모습.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경제 침탈 논란과 특혜의혹 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문화제조창C에 1층부터 5층까지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청주시의회가 상임위에서 관련예산을 삭감했다가 본회의에서 부활시킨 5층 열린도서관에는 이미 초대형 서가가 조성돼 있었다. 책은 아직 비치되지 않았다. 열린도서관 맞은편에도 입점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1층과 2층의 원더플레이스 판매시설 구역에는 입점할 의류업체와 식음료 업체들의 인테리어 공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3층과 4층의 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는 전시물 설치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5층의 열린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에는 초대형 서가가 일부 설치됐고, 의자 등의 배치작업이 진행중이다.

 

소셜미디어태희가 6일 현장을 다녀왔다.

 

 

1·2층 - ‘말많은원더플레이스 판매시설 구역 

 

 

 

1층에서 공사중인 의류업체 입주구역.

 

 

1층에는 일단 10군데 정도의 의류업체가 입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맞은편에서는 3곳 정도의 식음료 업체들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2층은 큰 규모로 구역만 정해져 있지 구체적인 인테리어 공사는 목격되지 않았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7일 오전 10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제조창C 대규모유통매장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은 지역경제황폐화가 도시재생인가’, ‘문화제조창에 옷가게 웬말’, ‘밀실행정 청주시는 각성하라라면서 청주시를 성토할 것 같다. 기자회견문은 아직 안나왔다.

 

3·4- 공예비엔날레 전시구역

 

청주국제공예비에날레 출품작.

 

막바지 전시물 설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국내외 작가와 비엔날레조직위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현장을 방문한 모습도 보였다.

 

바닥은 깔끔하게 마감처리가 되어 있었다. 올해는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입주업체들의 구역도 마련돼 있어 눈길을 모았다.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입주업체존 

 

5- 논란의 열린도서관 구역

 

5층 모습.

 

열린도서관 입점구역에는 이미 대형 서가가 짜여져 있었다. 책은 비치 되지 않았다. 푹신한 의자가 족히 30m 정도 설치된 게 눈에 띄었다. 맞은 편에는 어린이 놀이시설등이 조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도서관도 아닌데 세금으로 돈을 내야 하느냐. 민간구역까지 세금을 지원한게 타당하냐는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경실련은 7일 오후 2충북·청주경실련 시민센터 1층에서 열린도서관 논란과 관련해 '맞장토론'을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충북·청주경실련 최윤정 사무처장의 사회로 박철완 청주시 도시교통국장, 유흥열 청주시 도시재생사업과장, 홍승표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임준순 청주시서점조합장, 박소영 충청리뷰 기자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 안전사고 가능성도

 

문화제조창창C 내부모습.

 

1층부터 5층까지 이동수단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다엘리베이터는 2대다.

  

각층 중앙홀쪽 난간은 다소 낮아보인다. 추락위험을 경고하는 표시가 부착되어 있기는 하지만, 장난치다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천정모습

 

  

중앙홀 쪽 채광은 좋다.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어 빛이 들어오고, 정면쪽에도 넓은 창이 만들어져 있다. 공기순환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장사가 잘 되도 걱정, 안되도 걱정인 '양날의 칼'이 된 '덩치 큰' 경제기반형 도심재생건물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청주 문화제조창C 외부모습./청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