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내세운 충북 최초의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 ‘반쪽 청문회’, ‘알맹이 없는 청문회’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 후보자의 불성실한 답변과 준비부족 등이 노출되면서 충북개발공사 사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1일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전에는 도덕성검증을 비공개로, 오후에 전문성과 정책역량 검증을 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오후 청문회 내내 ‘수익구조 다변화’ 등에 대한 답변만 되풀이 하면서 급기야 위원장의 지적을 받기에 이르렀다.
충청투데이는 이번 인사청문회에 대해 “맥빠진 청문회”라면서 “사실상 청문회 개의를 알리는 직무수행계획 발표에서 이 후보자가 로드맵이 없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 부터”라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시스는 “이 후보자는 의원들의 지적과 주문을 적극 수용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향 제시 등이 없이 원론적 수준에 그쳐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부 지역 현안과 공사 조직 등에서도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업무 파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청문회 시행이 15일 전에 확정된 만큼 충분히 시간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라고 했다.
결국 이 후보자는 이수완 위원장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충북개발공사를 어떻게 개선해서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제시를 한번도 안했다”라면서 “넋두리 같은 대답만 쭉 들을 것 같으면 청문회를 뭐하러 하고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자는 "준비가 부족해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지적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 대해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번 인사청문회가 준비 기간이 짧아 어려움이 있었으나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제도를 정착시키고 안정화시키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앞으로 적극 보완해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