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태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유수남 충북도교육청 감사관.
“도교육감님이 지난 5년간 감사업무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설마요, 사석에서라도 한 말씀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관의 독립성이 확립됐고, 엄정한 감사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386 운동권학생에서 어느덧 감사관만 네 번째 임기에 접어들며 ‘직업 감사관’으로 변신한 유수남 충북도교육청 감사관과의 대화의 일부다.
유 감사관은 최근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도교육청의 감사독립성과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 감사관은 “지난 5년간 규정과 원칙에 입각하게 감사업무를 수행한 결과 교육청 직원들의 각종 비위가 감소했다”면서 “앞으로도 엄정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 감사관은 비위행위에 연루된 직원 중 감사관실 직원들도 예외없이 징계하고, 김 교육감의 정무직 측근들마저 징계하는 등 엄격한 감사행정을 펼쳐 교육청 내에서 '포청천'을 빗댄 이른바 '유청천'으로 유명하다.
김병우 도교육감이 감사관 업무에 간섭을 하지 않느냐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교육감이)지난 5년간 단 한번도 감사와 관련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석에서라도 말할 수 있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전혀 없다. 그래서 지금도 교육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장급 감사를 하는데 방문조사를 하는 관행을 깨고 소환조사를 한 게 도교육청 감사업무의 공정성을 회복한 첫걸음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교육계의 포청천’을 정립하고 있는 유 감사관은 청주대 학생시절 학생운동에 앞장섰으며,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 제2건국위원회 전문위원, 과거사위 전문위원등을 거쳐 서울 도봉구청 감사관, 지난 2014년부터 충북도교육청 감사관을 지내고 있다.
유 감사관은 지난 7일부터 2021년 10월 5일까지 2년간의 제4대 감사관을 맡아 일을 하고 있다. 유 감사관의 인터뷰 영상은 11일 소셜미디어 태희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네이버TV로 공개된다.
그러나 그도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자연인으로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린다”면서 “집에서까지 감사관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