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죽을 때까지 충북청주FC] 선수단 연봉 20억원 차이가 가져온 ‘성적의 벽’

② 충북청주FC는 누구의 구단인가-예산·수입·관중·후원 분석
   
뉴스 | 입력: 2026-10-1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① 프로스포츠 소외의 섬 충북-프로야구 홈경기마저 사라졌다./10월 6일
② 충북청주FC는 누구의 구단인가-예산·수입·관중·후원 분석./10월 13일
③ 시민·도민구단의 성공과 한계-광역연고와 공동지원의 현실(강원FC, 충남아산FC)/10월 20일
④ 일본 J리그는 어떻게 지역의 일상이 됐나(아비스파 후쿠오카· 사간 도스 취재)/10월 27일
⑤ 충북청주FC가 ‘한국의 선덜랜드’가 되기 위한 5대 제안/11월 3일

충북청주FC는 프로 4년째를 맞아 조금씩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체 예산은 창단 첫해보다 크게 늘었고, 유소년 투자와 마케팅도 확대됐습니다. 올해 성적 역시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하기에는 아직 재정 규모와 선수단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디어태희>가 충북청주FC의 지난 4년을 성적과 예산, 선수단 투자, 관중, 수입, 시설 등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4년째 중하위권…올해 17개 팀 중 10위
충북청주FC의 올해 성적은 지난 4일 현재 K리그2 17개 구단 가운데 10위입니다.

프로 첫해인 2023년에는 13개 팀 가운데 8위에 올랐습니다.

2024년에는 10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14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는 참가 구단이 17개로 늘어난 가운데 10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순위는 올라갔지만, 아직 K리그1 승격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위권 전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승강제도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6위권 안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춰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습니다.

지방비 60억원…전체구단 평균보다 24억원 적어


충북도와 청주시는 올해 충북청주FC에 각각 30억원씩 모두 6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6년 K리그2 17개 구단 가운데 기업 계열 구단 4곳을 제외한 13개 구단이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구단의 지원액은 모두 1096억원으로 평균 약 84억3000만원입니다.

충북청주FC의 지원액은 평균보다 약 24억원 적습니다.

김포FC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액이 130억원 수준까지 늘었고, 1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구단도 4곳이나 됩니다.

올해 처음 K리그2에 참가한 용인FC도 80억원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 세징야 1명 21억원, 충북청주FC 전체연봉 29.5억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충북청주FC 선수단 연봉 총액은 약 29억4500만원입니다.

K리그2 14개 구단 가운데 12번째였습니다.

K리그2 구단의 평균 선수단 연봉은 약 52억1000만원으로, 충북청주FC는 평균의 56.5% 수준에 그쳤습니다.

자료=대한프로축구경기연맹


1인당 평균연봉도 차이가 큽니다.

2025년 충북청주FC 선수 1인당 평균연봉은 약 8792만원으로 K리그2 평균 1억4253만원의 61.7% 수준입니다.

충북청주FC 선수 33명의 전체 연봉이 약 29억5000만원인데, K리그1 대구FC 세징야 선수 한 명의 연봉이 약 21억원입니다.

선수단 투자 규모의 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자료=대한프로축구경기연맹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구단의 전체 재정 증가폭과 선수단 연봉 증가폭입니다.

충북청주FC의 총수입은 2023년 약 72억3000만원에서 2025년 110억3000만원으로 약 38억원 늘었습니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금도 2025년부터 40억원에서 60억원으로 20억원 증가했습니다.

자료=대한프로축구경기연맹


그러나 선수단 연봉은 2023년과 비교해 약 1억5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신 유소년팀 확대와 사무국 운영, 원정경기, 마케팅 등 구단을 운영하는 비용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자료=대한프로축구경기연맹

실제로 유소년 운영비는 2023년 약 2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8억70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전체 예산을 더 키우면서 동시에 성인 선수단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입장수입 전체의 2.7% 불과

자료=충북청주FC

충북청주FC의 2025년 총수입은 약 110억3000만원, 총지출은 약 101억7600만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마이너스 1억8500만원에서 2024년 7억8400만원, 2025년 8억5400만원으로 개선됐습니다.

자체수입도 2023년 32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50억30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수입에서 지방비 비중이 약 54%에 이릅니다.

광고수입이 26%, 이적료가 11%, 입장수입은 3% 수준입니다.

입장수입과 상품매출을 합쳐도 약 5억20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자료=충북청주FC

충북청주FC의 지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소년 선수단에 대한 투자입니다.

구단 자료에 따르면 유소년 운영비는 2023년 약 2억5000만원에서 2025년 약 8억70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성인선수단 비용은 77.6%에서 오히려 72%로 낮아져 우수선수 영입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평균관중 2690명…낡은 홈구장·클럽하우스도 없어
시설 문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충북청주FC가 사용하는 청주종합운동장은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습니다.

서포터즈 전용 응원석에서는 최근 구조물이 떨어져 일부 구역의 출입이 제한됐고, 음향시설 고장과 잔디 문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선수단 전용 클럽하우스도 없습니다.

선수들이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면서 매년 약 5억5000만원이 들어갑니다.

클럽하우스 건립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숙박비를 줄이고 선수들의 훈련과 휴식, 생활관리를 체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경쟁력과도 직결됩니다.
관중수 역시 숙제입니다.

2025년 충북청주FC의 평균관중은 2690명으로 K리그2 전체 평균 4313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인구가 청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아산시를 연고로 둔 충남아산FC의 3033명보다도 적었습니다.

선수단 경쟁력을 높여 이기는 경기를 늘리고, 관람환경까지 개선해야 관중과 입장수입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1년 예산 130억원·선수단 투자 50억원이 '마지노선'"

자료=충북청주FC

창단 4년째를 맞은 충북청주FC가 이제 ‘버티는 구단’을 넘어 ‘승격에 투자하는 구단’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청주FC는 2027년 투자 확대, 2028년 플레이오프 경쟁, 2029년 K리그1 승격 도전이라는 중장기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는 <미디어태희>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승격 경쟁을 위해 연간 약 130억원의 예산과 최소 50억원 이상의 선수단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프로구단을 운영해 보니 성인선수단과 유소년, 사무국, 원정경기 등까지 감안하면 연간 130억원 정도는 필요하다”며 “그 가운데 최소 50억원 이상을 선수단에 투자할 수 있어야 플레이오프와 K리그1 승격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자체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후원과 자체수입도 더 늘려야 한다”며 “추가로 확보한 재원이 선수 영입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다시 관중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디어태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현주 대표이사(오른쪽)

 

 

 [인터뷰-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


<미디어태희>는 이번 기획시리즈 취재를 위해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와 3차례 심층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 대표와 충북청주FC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입장인지를 정리했습니다.

Q. 충북청주FC를 3년 뒤 어떤 구단으로 만들고 싶습니까?
A. 올해가 프로 4년 차입니다. 앞으로 3년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목표는 K리그1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Q. 지금 충북청주FC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A. 결국 재정과 선수단 투자입니다. 프로스포츠는 재정과 경기력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려면 투자가 필요하고, 좋은 선수들이 있어야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Q. 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려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A. 제가 4년 동안 프로구단을 운영해 보니 연간 130억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성인 선수단과 유소년팀을 운영해야 하고 사무국, 원정경기, 차량 등 여러 운영비가 들어갑니다. 현재 유소년에도 매년 상당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연간 130억원 정도의 재정을 확보하고 그 가운데 선수단에 최소 50억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어야 플레이오프와 K리그1 승격을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지방비 지원이 60억원입니다.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제가 생각하는 적정 규모인 130억원에 도달하려면 지금보다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합니다. 지자체 지원도 중요하고 구단 역시 기업 후원과 자체수입을 더 늘려야 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더 지원해 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추가로 확보되는 재원이 선수 영입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관중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돼야 합니다.

Q. 결국 '지원액이 많아져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까?
A. 프로축구에서는 그 관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관중도 늘어납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입장권을 사고, 상품을 사고, 주변 식당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저번에 수원삼성과 경기했을 때 많은 원정 팬들이 청주를 찾았습니다. 그분들이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을 이용합니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단순히 한 구단에 주는 비용으로만 볼 게 아니라 도시 마케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클럽하우스 문제도 계속 제기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A. 충북청주FC에는 아직 제대로 된 클럽하우스와 선수 숙소가 없습니다. 선수들이 호텔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매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 돈을 절감하면 좋은 선수를 몇 명 더 영입할 수도 있습니다. 클럽하우스가 생기면 선수들이 숙소에서 바로 훈련할 수 있고 훈련과 휴식, 생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Q. 홈구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A. 지금 사용하는 청주종합운동장은 오래됐습니다. 육상 트랙 때문에 관중과 선수 사이의 거리가 멀고 관람환경도 좋지 않습니다. 축구는 가까이에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느껴야 생동감이 있습니다. 현재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축구전용경기장이 필요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아주 큰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만석 정도 규모라도 관중과 그라운드가 가깝고, 팬들이 가득 채울 수 있는 경기장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Q. 지방비 의존도를 줄이려면 결국 자체수입을 더 늘려야 하지 않습니까?
A. 맞습니다. 그래서 기업 스폰서십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단이 지자체 지원금만 바라보면 안 됩니다.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을 활용해 기업이나 시민들이 구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상품 판매 등 새로운 수익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이 연간 회원권을 구입하거나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형태도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지자체와 기업, 시민이 함께 구단을 키우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형 기업의 메인 스폰서 유치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A.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메인 스폰서나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히 돈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과 직원 복지, 기업 이미지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용경기장까지 만들어진다면 기업 이름을 활용한 네이밍 스폰서십 같은 방식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충북청주FC라는 이름처럼 청주시뿐 아니라 충북 전체의 구단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 창단할 때부터 충북도와 청주시가 함께 했고 기업도 참여했습니다. 저는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뿐 아니라 도내 각 시·군도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충북청주FC가 경기만 하는 팀이 아니라 충북 전체를 홍보하는 구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충북청주FC가 지역에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지역을 사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경기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목이 터져라 ‘청주’를 외치고 ‘충북’을 응원합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모습이 바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고 자긍심입니다. 프로축구단은 단순히 축구 경기만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주고 시민들에게는 즐길거리를 주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충북청주FC는 아직 프로 4년 차인 젊은 구단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 부족한 점을 하나씩 파악하고 개선하면서 더 좋은 구단을 만들겠습니다. 성적도 높이고 시설과 재정도 개선해서 도민과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구단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무엇보다 충북청주FC는 어느 개인의 구단이 아니라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의 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안과 조언도 많이 해주십시오. 그런 관심이 구단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2026년 목적지정형 공익광고(콘텐츠) 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