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태희]
오송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의 입지를 결정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오는 15일 열립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에도 추모공간 입지가 확정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번 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조정의 자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9일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안전부,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등은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추모공간 조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청주시 임시청사 옆 건물 복도에 마련된 오소참사희생자 시민분향소.
오송참사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의 교훈을 기록할 수 있는 추모공간과 추모비 설치를 요구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추모비는 충북도청 야외공간에 설치하는 방향으로 정리됐습니다.
관련 사업비 5000만원도 이번 충북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돼 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모공간은 아직 입지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충북도와 청주시 모두 적정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민선 9기가 들어선지 2개월여동안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오송참사 추모공간을 제안했던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부속건물(오른쪽).
청주시가 한때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부속건물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시의회 이전 이후 해당 건물이 철거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모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민간건물을 임차하는 방안 역시 임대료와 운영기간 등을 놓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시민대책위 측은 도청이나 시청에 공간이 없다면 충북개발공사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충북연구원 등 충북도 산하기관 건물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오송참사시민대책위 등의 기자회견 모습.
시민대책위와 유가족 측은 참사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추모공간조차 확정하지 못한 데 대해 답답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민대책위 한 관계자는 “도청 그림책정원은 공간이 남아돌아서 설치했느냐”며 “큰 공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지사와 청주시장이 결심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