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 ‘확고한 결심’, 최영중 사직 이끌었다

윤리특위 구성 착수·제명의지 표출하자 사직서 제출…의회 신뢰회복은 ‘미지수’
   
뉴스 | 입력: 2026-07-2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현역 청주시의원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청주시의회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최영중 전 의원의 사직을 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이 제명 절차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히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이 최 전 의원의 사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긴박했던 ‘12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이 성매매 및 성착취물 요구 혐의 등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지난 15일 오전 9시쯤입니다.

 

경찰은 이날 최 전 의원의 의원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청주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고, 관련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최 전 의원은 주변에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

 

일부 국민의힘 관계자도 최 전 의원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사건 처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민의힘 중앙당이 신속한 징계를 요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윤리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최 의원에 대한 신속한 징계를 요구해 긴급하게 윤리특위를 개최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4시 최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임은성 의장, 최영중 제명 강력 압박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

 

다음 날인 16일 청주시의회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밤사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민주노총 충북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송상호 충북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청주시의회 앞에서 최 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임은성 의장은 이날 오후 1시쯤 부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등을 의장실로 불러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었습니다.

 

송상호 충북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1인 시위 모습.

 

이 자리에서 임 의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의장이 "만일 사표를 내지 않으면 윤리특위를 구성해 제명조치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입니다.

 

이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내부 절차에 착수하는 등 실제 제명 절차 추진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오후 4시쯤 최 전 의원은 이상조 국민의힘 청주시의회 원내대표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원내대표가 이를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오후 6시쯤 의회에 복귀한 임 의장은 최 전 의원에게 직접 사직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사직서를 수리했습니다.

 

깊게 남은 상처시의회 신뢰회복은


청주시의원들 단체사진. 오른쪽 맨뒤 동그라미안이 최영중 전 의원이다./청주시의회 홈페이지


최영중 전 의원 사건은 최 전 의원의 사직으로 모두 마무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청주시의회와 시민사회에 깊은 상처가 남았고, 정당의 공천 검증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경찰 조사가 진행됐는데도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의 후보 검증과 공천 관리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자질과 함량이 부족한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의 부실 검증이 낳은 대참사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당협위원장이 최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책임을 지고 이날 중앙당에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청주시의회 본회의 모습. 

 

청주시의회도 향후 강력한 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청주시의회가 그동안 해외연수 논란과 여야 대립 등으로 시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발생해 시의회의 신뢰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민선 9기 청주시의회는 출범한 지 불과 15일 만에 시민의 신뢰를 시험받고 있다청주시의회와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