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태희]
‘졸업여행’, ‘낙선파티’라는 비난을 샀던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정범)의 2박 3일 제주연찬회가 추진 하루만에 취소됐지만, 민선9기 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논란이 여전합니다.
<미디어태희> 보도 이후 하루만인 17일 교육위원회는 당초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충북해양교육원 제주분원 방문등을 하려던 연찬회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속기사도 동행, 차기 도의회 출범 방해용?
충북도의회 제주연찬회 계획서 일부 내용.
그러나 임기만료 1주일여를 앞두고 추진된 이번 연찬회 추진은 사상초유일 뿐만 아니라 차기 도의회 출범에 방해나 차질이 우려됐습니다.
연찬회에 참가하려는 도의원 5명은 모두 6.3지방선거에서 낙선해 제주연찬회가 세금 662만여원이 들어가는 ‘졸업여행’, ‘낙선파티’ 아니냐는 비난을 샀습니다.

이정범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독자 제보
그런데 동행하는 직원 5명 가운데는 속기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연찬회로 민선9기 도의회 출범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션여부와 상관없이 교육위원 임기는 6월말까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인수인계 자료를 작성해서 다음 위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연찬회 강행의지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진희 도의원은 “(제주연찬회를 통해)정책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차기 의회의 판단영역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며 “차기 교육위원회에 과제를 넘기는 것이 오히려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범 위원장, 충주시장직 인수위원도 ‘겸직’
이동석 충주시장직인수위원회 명단.
연찬회를 주도했던 이정범 교육위원장이 이동석 충주시장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논란입니다.
이 위원장은 충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교육체육교육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 분과는 강영욱 위원장과 이 위원 2명 뿐입니다.
이 위원장이 제주연찬회를 가면 평일 이틀간 해당 분과 운영은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15일 열린 충주시장직인수위 현판식에 참석한 이정범 위원장(동그라미).
충주의 한 제보자는 “도의원이 인수위원을 하게 됐으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활동을 열심히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시급하지도 않은 제주연찬회를 간다는 말이 돌면서 충주지역 여론이 아주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위원회는 현장 방문의 필요성과 취지에도 불구하고 도민 눈높이와 12대에서 13대로 의회 전환기라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내부 논의를 거쳐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하더라도 도민들께서 우려하시고 반대하신다면 그 뜻을 존중하는 것 또한 도민께서 선택해 주신 도의원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