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충북도의회 예결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종필 위원장./MBC충북 캡쳐
[미디어태희]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도의회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잇따라 오송참사 조형물 예산을 삭감한데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도의원중 일부도 삭감에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2일 충북도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추모 조형물 예산 5000만원의 부활건에 대해 투표를 했으며, 12명 중 반대 8명, 찬성 4명으로 삭감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열렸던 건설소방위원회에서는 전원 합의로 삭감결정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 열린 충북도의회 예결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종갑 의원./MBC충북 캡쳐
예결위원 12명 중 국민의힘은 9명, 민주당은 3명이고, 건소위 7명 중 국민의힘은 5명, 민주당은 2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2명이 상임위에서 삭감에 동의했으며, 예결위에서도 민주당 소속 3명 전원이 예산부활에 표를 던졌는지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결위 투표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2명이 예산부활에 표를 던졌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열린 충북도의회 예결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진희 의원./MBC충북 캡쳐
어쨌든 충북도청내에 설치하려던 오송참사 조형물은 의회 다수인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반대했고, 민주당 소속 도의원 일부가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는 "충북도의회의 오늘의 선택은 도민을 대의하는 의회로서 품격과 책임을 추락시킨 결정으로 그 정치적·도의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날을 기억할 것이며, 도민들은 이 결정에 대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