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휩싸인 충북도민, 두 눈 부릅뜨기 시작했다

사상최초 충북지사 금품수수혐의 경찰 압수수색 파문 ‘확산일로’
   
뉴스 | 입력: 2025-08-22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지난 20일 충북경찰이 금품수수혐의에 대해 김영환 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도정 사상 최초의 도지사실 압수수색을 지켜본 도민들은 상당히 큰 충격에 빠져 있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당분간은 태풍의 눈’ 시간 

  

지난 21일 김영환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온 충북경찰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미디어태희

 

금품수수 피의자들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3명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품제공혐의 뿐만 아니라 뇌물죄 적용에 대한 증거물 확보에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당장 1~2주는 태풍의 눈에 들어선 것처럼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경찰이 압수물을 분석한 뒤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 사건의 실체가 점점 수면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설마 500만원을” 부터 추락의 길 걸을 것” 까지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충북도지사실 문을 지키고 있는 청원경찰들./미디어태희

 

충북경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도민들은 한결같이 경악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도지사가 5억도 아닌 500만원을 받았을까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도민으로서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SNS에서는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송재봉 의원(청주청원)충북 국민의힘의 연이은 비리 사건이 도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일이 지사의 집무실에서 실제로 벌어졌다면, 이는 충북도정을 이끄는 공직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정면으로 배신한 권력형 비리라고 밝혔습니다.

 

박진희 도의원은 돈봉투 500만원이 끝이겠느냐라며 오늘을 디데이로 김영환 도지사는 이제 끝간데 없이 추락의 길을 걷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밝혀라"라며 "도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기고 도정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을 도지사는 져야 한다충북도지사는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도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의의 피해자 없어야” 경계도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마을 모습. 금품수수혐의 사건의 당사자들이 모두 청천면 출신이다./미디어태희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지사의 동향출신이며 의료인이자 체육단체 회장인 A씨의 경우 한때 이번 사건 연루설이 제기됐지만,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사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돈봉투나 주는 사람이 아닌데, 자꾸 이름이 오르내려 곤혹스런 것 같다면서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되 묵묵히 사회환원을 하고 있는 사람까지 매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 "심려끼쳐 죄송"


 

김 지사는 22일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간담회에서 "도청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떠나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명백하게 해명될 것"이라며 "도청과 산하기관 임직원들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