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태희]
충북도내 국공립유치원 교사들이 원장이나 원감의 부당한 지시나 강요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3일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김민영)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도내 국공립유치원 교사 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 최근 2-3년간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겪은 사례(복수응답) 가운데는 ‘방학 중 규정에 없는 근무 강요’가 72.9%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전자결재시스템이 있는데도 매번 관리자에게 찾아가 사유를 보고해야 하는게 56.4%, 방과후과정 교사가 따로 있는데도 하원은 담임에게만 강요하는 경우가 47.9%였습니다.

특히 관리자가 수업시간에 불쑥 교실로 들어와 교사에게 지시를 하거나 교실 밖으로 호출하는 등의 수업 방해도 응답자의 46.4%나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
이밖에 관리자의 일방적인 업무 지시 42.9%, 민원대응시학급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교사가 자체 해결하도록 강요 28.6% 등이었습니다.
이밖에 좁은 ‘교무실에서 대놓고 무시당하거나 폭언’, ‘신규교사에게 “000, 이리 와”반말’, ‘주말 업무 처리 당연시하는 분위기’, ‘문제를 제기한 후 지속적인 개별 면담으로 호출해 정신적 고통’ 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유치원의 비민주적 문화와 관리자의 일방적 지시는 교사들의 고통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공교육의 질을 저하시킨다”면서 “ 교사의 노력과 연구를 지지해 줘야 할 관리자가 오히려 교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현실은 매우 절망적”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