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희]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특정언론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 언론탄압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MBC충북은 지난 6일 보도에서 국민의힘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김 지사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물어보려고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MBC충북은 “(김 지사가)얘기하면 언론이 이상하게 가져간다"며 "생각을 묻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다 보도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취재진이 김 지사를 따라나섰지만 김 지사는 오후에 잡혀있던 일정 3개를 돌연 취소하면서 끝내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날 MBC충북은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 중단을 요구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의 성명에 대해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란 동조를 멈추라’고 반발하자 김 지사의 입장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MBC의 질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면서 ‘언론 입틀막(입을 틀어막는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대전시청 2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시정브리핑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대전MBC 기자가 “정국 관련해서 여쭤볼게 있다”고 말하자 “MBC는 답하지 않겠다. 왜곡할 텐데”라고 질문을 끊었습니다.

기자가 “그대로 답변해주시면 될 거 같은데, 질문을 해도 될까요?”라고 재차 질문을 이어가자 이 시장은 “MBC에는 답을 안하겠다. 아 됐다. 답하면 왜곡할건데, 답하면 뭐합니까, 안하는 게 낫지”라고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입장문을 내고 “내란범죄자인 윤석열의 기자회견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언론사 질의 거부와 닮아 있다”며 “특정 언론사 질문 거부행위를 즉각 사과하고 언론 자유와 시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책임있는 조치, 시장직에 걸맞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MBC기자회는 "비판적인 의견에 귀를 닫고 소통하지 않는 자세는 지역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히 내란 범죄를 비호하고 이와 관련해 특정 언론의 취재를 배제한다면 지역 유권자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