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성장률·소비증가율 전국 꼴찌다

통계청 ‘2023 지역소득’ 발표...충북 ‘쌍끌이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뉴스 | 입력: 2024-12-2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 태희]

 

김영환 지사 취임 이후 충북 경제성장률과 소비증가율이 유례없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국 최하위로 곤두박질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2023년 충북의 실질성장률은 0.4%였습니다.

 

전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곳은 충북과 전북(0.2%) 뿐이고, 전국 평균 성장률은 1.4%였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충북이 -0.4%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통계청 제공

 

2022년 대비 경제성장률의 하락폭도 충북이 가장 컸습니다.

 

충북은 20224.2%에서 0.4%로 무려 4.6%p나 하락했습니다. 전국 평균 성장률 1.3%p3배가 넘습니다.

 

명목 지역내총생산(명목)88.2조원으로 전국의 3.7%였지만, 제조업(-3.5%), 도소매업(-1.6%) 등이 감소했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최종소비증감률. 충북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다./통계청 제공

 

생산 뿐만 아니라 소비부문 성장률 하락도 심각합니다.

 

2023년충북의 최종소비증가율도 3.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이웃한 세종은 4.5%, 충남은 3.2%, 대전도 1.3% 증가했고, 전국 평균은 1.6% 올랐습니다.

 

충북의 최종소비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정부소비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민간소비가 20223.9%에서 20233.1%0.8%p 하락하는데 그쳤는데, 정부소비는 0.2%에서 12.9%로 무려 13.1%p나 하락했습니다.

 

2023년 지역총소득(명목)./통계청 제공

 

지역총소득도 전국비중 3% 붕괴가 코앞입니다.

 

지역총소득은 74조원으로 전국의 3.0%에 머물렀고, 증가율은 20228.5%에서 20232.4%4분의 1 토막났습니다.

 

2023년 1인당 개인소득(명목)./통계청 제공

 

이밖에 충북의 1인당 개인소득은 2467만원으로 전국평균 2554만원보다 적었습니다.

 

전국에서는 서울이 293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2810만원), 세종(2600만원)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도측은 "주력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불황으로 3~4조원 규모의 생산 감소와 코로나19감염증 완화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청의 지출예산이 2조9000억원 감소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분쟁 지속 등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 위축에 따른 국가 경제성장 폭 축소, 그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기반 산업구조를 가진 충북도 특성으로 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식서비스사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각화,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기반 강화로 경제체질 개선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