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태희]
충북도 산하기관장의 검찰수사 등과 관련해 김영환 지사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검찰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인데도 충북도에 보고하지 않은 윤석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사표를 제출합니다.
윤 원장의 사표 제출은 <소셜미디어 태희>가 관련 사실을 단독보도한 지 6일만입니다.
윤석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다만, 충북도는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의 임기만료가 오는 16일로 다가옴에 따라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면직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충북도는 또 업체 특혜의혹 및 개인비위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대해서도 13일자로 직위해제합니다.
직위해제 조치는 맹 청장이 스스로 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들에 대한 신분상 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김영환 지사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이날 아침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산하기관장에 대한 공직기강 관련 보도에 대해 엄중하고 공정한 처리를 지시하자마자 사표제출과 직위해제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충북도는 오는 14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 소속기관 현안점검 및 공직기강 회의를 행정부지사 주재로 하고, 오는 23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확립 교육을 합니다.
김영환 지사가 12일 충북도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또한 오는 20일까지 직속기관과 사업소·출장소를 대상으로 긴급복무점검에 나서고, 다음 달 13일까지 복무점검을 강화합니다.
김 지사는 이날 “공직자의 권한이 중할수록 책임도 무거운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당사자의 소명도 충분히 들은 뒤 엄중하고 공정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충청매일에 따르면 윤 원장의 재판이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윤 원장은 지난 해 12월 14일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위반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관련 재판은 지금까지 모두 7회나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