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태희]
각종 대형 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해 책임론에 휩싸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갑자기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5일 충청매일과 충청타임즈에 따르면 ‘초(超) 다자녀 가정 지원 사업’에서 청주시가 빠진데 대해 이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 지사와 이 시장과의 충돌은 이미 여러차례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 청주실내빙상장에서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 선수의 파리올림픽 양궁경기를 응원하는 이범석 청주시장./청주시 제공
양측은 출산육아수당, 청주우암산 둘레길 조성,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오창 배정, 매칭펀드 비율 조정 등에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최근에는 청주시가 대현지하상가를 청년창업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는데, 김 지사가 센트럴파크로 조성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가 이 시장과의 공청회와 토론회 제안을 1년 전부터 했다는데 지금 또다시 제안을 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각종 중요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해 입지가 좁아진 김 지사가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도는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서 정부 예비당성조사 대상 탈락이라는 ‘대망신’을 당했습니다.
여기에 충북대와 함께 추진해온 반도체 공동연구소도 탈락해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회사도 없는 전북과 강원에 빼앗겼습니다.
이에 김 지사가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만회해보고자 ‘창조적 갈등’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갈등을 촉발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겁니다.
더구나 시청 공무원의 5억원대 공금횡령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이 시장을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어쨌든 지방선거를 2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지는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와 시장의 ’내분’은 오송참사 기소여부와 함께 이들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만한 사안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측은 "이미 이 시장이 정책간담회 등에서 시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재론할 필요는 없다"면서 김 지사의 공개토론 제안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