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물갈이 효과인가, ‘봉숭아학당’ 된 충북도의회

사전확정 이양섭 의원 의장 떨어질뻔...당내선거 후유증 커
   
뉴스 | 입력: 2024-06-2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25일 치러진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및 부의장 선거에서 감표위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제공

 

[소셜미디어 태희]

 

지난 25일 치러진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다수당 의장후보로 선출된 의원이 하마터번 떨어질 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날 의장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이양섭 의원(진천2)22표를 얻었고, 국민의힘 임병운 의원(청주7)11표를 얻었습니다. 기권은 2표입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치러진 국민의힘 의장후보 선출에서 후보로 확정된 이 의원이 불과 22표 밖에 얻지 못했고, 탈락했던 임 의원이 8표나 받은 것입니다.

 

충북도의회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8명으로 구성돼 있어 민주당이 모두 이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국민의힘 반란표가 최소 5표나 됩니다. 

 

국민의힘 이양섭 의장 당선자가 19일 열린 의장선거에서 당선한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제공

 

부의장 2명에 대한 투표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 선거에서 당의 후보로 확정됐던 유재목 의원(옥천1)26, 당내선거에서 탈락한 김국기 의원(영동)이 7표를 받았고, 박지헌 의원(청주4) 1표가 나왔습니다. 기권은 1표입니다.

 

민주당 몫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사전에 확정된 이의영 의원(청주12)이 25, 변종오 의원(청주11) 8, 박진희 의원(비례) 1, 무효 1표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후보자선출대회까지 열면서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게 드러나면서 도당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또한 후보등록제를 실시하지 않아 누구에게든 투표할 수 있는 교황선출방식에 대한 폐지요구도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하는 의원들./충북도의회 제공

 

청주지역 국회의원 4명이 전부 바뀐 이후 당협위원장이나 초선 국회의원들의 당 장악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날 국민의힘 도의원 간담회에서 전반기 의회운영을 두고 일부 참석자들간 말싸움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후반기 국민의힘 도의원들간의 내부 불협화음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 도의원은 사전에 각 당이 선출한 후보를 선택하는게 관례였는데, 이번 선거는 매우 이상한 선거가 됐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에 대해 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