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무상충북도내 고교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율 타결과 관련,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한 자사고(명문고) 설립에 대해 SK하이닉스가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은 10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무상급식 비용과 미래인재 육성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양측의 합의문에 들어있는 ‘충북의 미래 인재육성’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합의서에는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지역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을 창출한다’, ‘충청북도는 인재양성재단 및 기타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대해 충북학부모단체가 명문고 설립 논의에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충북학교학부모회는 10일 "그동안 무상급식을 볼모로 충북도가 목표한 것이 결국은 명문고 설립이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학교학부모회측은 또 "두 기관이 합의한 미래인재육성의 방향 또한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교육 지표를 벗어나는 부분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가 지난 9월부터 SK하이닉스 청주공장측에 자율형사립고 설립을 위해 투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태희’의 취재결과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사와 도청 관계자들이 9월부터 SK하이닉스측의 지역사회공헌을 요구하며, 자사고 설립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도측은 설립비 400억원, 운영비 연간 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측은 매우 곤혹스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측의 요구에 대해 확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SK하이닉스측이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는 것은 자사고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좋지 않은 점, 과다한 시설투자비(약 1000억원)와 연간 운영비(약 200억원)가 투입되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관계자는 “자사고 설립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이 정리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