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위기 속 이범석 청주시장 베트남으로 떠났다

4박 5일 일정 어제 출국...청주시내버스 파업 예고
   
뉴스 | 입력: 2024-04-15 | 작성: 안태희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범석 청주시장이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이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시로 출국했습니다.


이 시장은 호치민시 등 4곳을 들러 청주시와 베트남간의 경제협력과 관련한 활동을 한 뒤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 시장이 귀국하는 날은 청주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노사공동교섭이 결렬될 경우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날입니다.


우진교통등 청주 시내버스 6개사 노조는 노사공동교섭이 결렬돼 지난 2일 조정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노조는 임금통제선 폐지, 급여 7.18% 인상, 하계휴가비(20·50만원) 지급, 복리후생비 1만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열린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식 장면./청주시 제공

특히 노조측은 차기연도 표준운송원가 중 인건비 지원액을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청주시내버스 준공영제 임금통제선 협약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5일 청주시내버스 6개사 노조는 2차 특별조정회의를 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340분 현재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조정기간 만료일은 오는 17일까지여서 이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제로 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청주시에는 433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중이고, 우진교통만 126대입니다.

 

베트남 호치민시 모습.

 

이에대해 청주시내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17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 같다면서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신병대 부시장과 경제통상국장을 통해 사태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주시측은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걸려 있어 베트남 방문을 연기하려고도 했지만, 베트남 정부측 고위인사와의 협약이 예정돼 있어 그럴 수 없었다면서 시내버스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시장 주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