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청주상당구 지방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우택 부의장에 대한 공천취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대해 공직후보로 부족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혀 정 부의장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지 주목됩니다.

15일 한 비대위원장은 경남 김해에서 "저희는 부정부패에 있어서는 다른 정치세력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이 정도가 된 상황에서는 저희가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정 의원을)공직 후보로서 제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공관위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공천취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잠시 당을 떠나서라도 정우택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건의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우리 스스로 청주와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주상당구 지방의원들은 이동우·김정일·최정훈 도의원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김완식·이화정·박봉규·이상조 청주시의원 등 모두 8명입니다.

 

지난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정우택 부의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인사하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반면,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은 정 부의장의 공천취소를 수용하지만 청주청원 경선에서 패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을 후보로 우선추천한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날 일부 당원들은 “(공관위가)결국 사태가 악화되자 뒤늦게 공천을 번복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청주 상당구도 아닌 다른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를 일방적으로 추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윤갑근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무조건 배제시켰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실상 윤 전 도당위원장의 공천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