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의 입장문.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현직 지방의원과 기자들에 대한 테러사주의혹 사건과 관련, 자사 기자가 테러대상자로 언급된 MBC충북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MBC충북은 30일 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MBC충북은 “김영환 충북지사의 한 지지가가 특정 도의원과 기자들을 향해 테러를 사주했다는 주장의 11월 29일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MBC충북은 이 사태를 매우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면서 “당사 기자에 대한 테러 모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기자 개인을 향한 문제가 이니다”라고 밝혔다.
MBC충북 전경
MBC충북은 “야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방식으로 헌법상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시도는 있을 수 없다”면서 “더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테러 사주 및 모의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MBC기자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환 충북지사의 지지자라는 이가 모의하고 실행까지 하려했다는 테러 모의사건은 ‘충격적’”이라면서 “박정희 독재정권이나 전두환 군사반란 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들이 2023년에 일어나고 있으니 참담하다”고 밝혔다.
MBC충북 김대웅 기자
전국MBC기자회는 “즉각적인 경찰 수사와 충청북도의 자체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경찰은 당장에라도 수사에 착수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MBC기자회는 “더 나아가 메시지와 녹취록에 담긴 테러 정황의 배후를 밝혀 지역사회가 야만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면서 “김영환 지사 역시 자신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자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9일 박진희 도의원이 폭로한 테러사주의혹 사건에는 박 의원과 MBC충북 김대웅 기자, 충북인뉴스 김남균 기자를 작업하는 내용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