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정문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와의 글로컬대학30(대학통합) 투표결과 양 대학 각 3주체 중 대부분이 통합에 찬성했으나, 오히려 충북대 학생들의 대학통합에 대한 반대가 확산할 조짐이다.
지난 19일과 20일에 걸친 양 대학의 통합 투표에서 충북대의 경우 교수는 768명중 691명이 투표(투표율 89.97%)해 찬성 490명(70.91%), 반대 201명(29.09)을 기록했다.
직원은 600명 중 563명(93.83%)이 투표해 366명(65.01%)이 찬성했고, 197명(34.99%)이 반대했다.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관련 충북대 투표결과.
반면, 학생은 1만 5459명중 9144명(59.15%)이 투표했으며, 863명(9.44%)이 찬성, 7993명(87.41%)이 반대, 288명(3.15%)이 무효처리됐다.
한국교통대는 교수 323명 중 297명(91.95%)이 투표해 찬성 183명(61.62%), 반대 114명(38.38%)이었으며, 직원은 326명 중 301명(92.33%)이 투표해 찬성 219명(72.76%), 반대 82명(27.24%)이었다.
학생은 8133명 중 5275명(64.86%)이 투표해 3823명(72.47%)이 찬성했고, 1452명(27.53%)이 반대했다.
한국교통대 전경
이에따라 충북대측은 통합 추진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표에 앞서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는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반대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라고 합의했었다.
그러나 투표결과가 나오자마자 충북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측은 글로컬대학30사업 자체를 반대하겠다고 나섰다.
이같은 입장발표는 통합투표에서 충북대생들의 반대표가 압도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대생의 통합반대 투표자수 7993명은 이번 통합 투표에서 양 대학 전체 통합 찬성투표자수 6026명 보다도 훨씬 많다.
충북대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이번 투표결과로 비대위는 글로컬 대학 30사업에 절대적인 반대입장을 분명히 표한다”면서 “익일(21일) 오전 안으로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글로컬 대학 30사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번 투표결과를 두고 통합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대학측의 입장과는 달리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글로컬대학30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의 지방대 30곳을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정되는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씩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