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가 충북수해 전체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추모사업 별도조직화, 안전충북2030수립 등...책임관련 언급 안해
   
뉴스 | 입력: 2023-08-03 | 작성: 안태희 기자

 

지난 2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하는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김영환 충북지사가 7.15 오송참사를 비롯해 17명이 사망한 충북수해에 전체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3일 김 지사는 ‘2023 수해피해 관련 도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추모사업 방안과 재난대책방안 마련 등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는 오송참사에 대한 자신의 책임 관련이나 거취 표명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금번 역대급 장마로 인해, 올 여름 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엄청난 수해를 겪으면서,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궁평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희생자분들을 포함하여 이번 수해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열일곱 분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 열네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7·15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궁평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비 건립 등 추모사업을 추진하면서, 유가족과 도민들이 참여하는 별도 조직을 설립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우선적으로는 충북연구원내 충북재난안전연구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시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도의회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11개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충북 2030’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송지역을 안전도시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책상위에 꽂힌 문서형 재난대응 매뉴얼을 뛰어넘어, 각 재난별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면서 “특히 이번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오송은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충북의 자존심”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미호강에 대해서는 “미호강의 생태환경을 지키면서도 치수 사업을 적극 전개하여 사고 재발의 근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안전과 환경을 함께 도모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번 참사를 백서하고, 재난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가 발표한 내용 전문이다.

 

 

2023 수해피해 관련 도민께 드리는 말씀

 

충청북도지사 김영환입니다.

 

금번 역대급 장마로 인해, 올 여름 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엄청난 수해를 겪으면서,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먼저, 궁평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희생자분들을 포함하여 이번 수해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열일곱 분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 열네 분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7·15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궁평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비 건립 등 추모사업을 추진하면서, 유가족과 도민들이 참여하는 별도 조직을 설립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충북연구원내 충북재난안전연구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시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저는 충청북도지사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도의회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11개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충북 2030」을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책상위에 꽂힌 문서형 재난대응 매뉴얼을 뛰어넘어, 각 재난별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바꾸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오송은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충북의 자존심입니다. 이 오송을 최고의 안전도시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 실행하고, 이를 충북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미호강의 생태환경을 지키면서도 치수 사업을 적극 전개하여 사고 재발의 근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안전과 환경을 함께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수해를 통해 반성할 점을 되새기고자 이번 참사를 백서로 기록하여 처절한 반성 위에서 안전 충북을 만드는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재난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정 역량을 총결집하여‘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수해로 인해 슬픔을 당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3. 8. 3.

 

충청북도지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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