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 주택건설경기 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역 건설사들의 재무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이재진 조사역이 발표한 ‘충북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 및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건설 경기와 관련된 동행 및 선행지표들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와 건설수주액(민간기준)은 지난 1∼5월 중 각각 전년동기대비 70.7%, 51.1% 감소했다.
더욱이 지난해 건설기성액 기준 충북지역 상위 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지난 해 5.0%로 2021년 6.1%에 비해 악화됐다.
부채비율도 2021년 75.7%에서 지난 해 77.8%로 증가했고, 공사 및 분양 미수금은 962억원에서 157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재진 조사역 보고서 내용 일부
특히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분양미수금이 81억원에서 467억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 해 상반기 중에도 주요 건설경기 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지역건설업의 재무 위기와 관련한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이 충북지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지만 연계된 산업이 많아 높은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조사역은 “건설업은 산업 특성상 건설자재를 지역내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높아 충북지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인한 건설사의 경영환경 악화가 금융 리스크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정책적 노력도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