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청주 오창호수도서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말 마셔도 괜찮을까'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청주상댕포럼C+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전부 걸러지기 어렵기 때문에 유일한 방법은 방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 13일 청주상생포럼C+(대표 송재봉)가 청주 오창호수도서관에서 개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말 마셔도 괜찮을까’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오염수 137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면 125만톤이 되고, 지하수와 냉각수를 더하고 삼중수소 희석을 하면 하루 방류량이 2만 5000톤이 된다”며 “결국 30년 동안 2억 7375만톤이고 올림픽 수영장 11만개 분량의 방류수를 방출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관 중인 오염수 70%에서 방류 기준치를 초과한 핵종이 검출됐다”며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청주 오창호수도서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말 마셔도 괜찮을까' 강연회 모습. /청주상댕포럼C+ 제공
또한 서 교수는 “유일한 방법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도록 막아내는 것 뿐”이라며 “방사성 물질을 18년 더 가둬둔다면 반감기가 찾아올 것이고, 우리 국민의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고 대안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관련된 모든 국가들이 숙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우리 대통령은 이 문제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민초 차원에서 불꽃처럼 퍼져나가야 하며, 방류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봉 청주상생포럼C+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피해받는 것은 우리나라 수산업자와 어민들”이라며 “우리 정부가 나서서 막아내야 하는데 오히려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에 대해 괴담 유포자라고 역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