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4·5 청주시의원 나선거구(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52) 후보가 당선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득표율 격차가 좁혀졌지만,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국민의힘은 지방의회에서 1석 확보 이상의 중요한 정치적 승리를 챙겼다.
이상조 후보의 당선, 앞으로 충북 정치지형에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까
국민의힘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따논 당상’
당선이 확정된 이후 기뻐하는 국민의힘 김진모 청주서원당협위원장(맨왼쪽)과 이상조 당선인 부부,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우선 여야의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 위주로 재편될 것이다.
국민의힘 22명, 민주당 20명으로 바뀌면서 국민의힘이 과반 정당으로서 후반기 의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임정수 의원의 징계여부와 상관없이 각자도생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선거이후로 미뤄왔으나 선거패배로 징계여부가 큰 영향력을 갖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앞으로는 사퇴했던 시의회 상임위원장을 재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우택 라인 ‘강화’, 김영환 입지 ‘위기’
4.5 보궐선거 다음날 국민의힘 최정훈 도의원(청주2)이 김영환 지사에게 충주 술자리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은 큰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의 직계로 분류되는 최 도의원이 김 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은 앞으로 김 지사에 대한 정우택 라인의 공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국 청주시의회의장과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면서 차기 총선 공천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
황 의장은 ‘기내음주추태’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국민의힘 박지헌 의원 사태 때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단박에 유력한 차기 청주시장 후보로 발돋움했다.
김 의장은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20여년 정치인생을 원없이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반면,‘친일파 망언’, ‘술자리파문’, ‘도의회 패싱논란’등 각종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김 지사는 정무라인 쇄신으로 집안단속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했다.
최현호 정무특보, 김태수 정무보좌관, 김진덕 정책보좌관 등 이른바 ‘정무 3인방’의 거취가 주목된다.
그러나 정무라인의 기능이 사실상 무너진 상태인데다 지역인사들을 외면하고 데려온 외지출신의 ‘선피아’들이 지역사회에서 착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당분간 김 지사의 ‘나홀로 방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변재일은 ‘노란불’, 이강일도 ‘가시밭길’
4.5보궐선거 사전투표소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왼쪽)과 박한상 후보,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인 중 하나는 결속력 부족이다.
거대양당의 대리전 성격이었으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지지유세에도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에 임정수 시의원의 징계논의때 구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변재일 국회의원의 처지가 더욱 곤란해질 것이다.
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의 지지유세 때 유세차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TV 뉴스 화면에 포착돼 건강이상설마저 확산하고 있다.
이강일 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도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이 위원장은 선거기간 내내 캠프를 진두지휘했지만, 3각 구도의 한계를 탈피하지 못했다.
열세선거에서 40% 넘는 득표를 한 것을 볼 때 ‘졌지만 잘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내의 갈등관계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봉합되기는커녕 고착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총선가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