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고, 잘리고...대통령 화환 또 수모당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식 2018년에는 발로 차고, 올해는 명판 잘라
   
뉴스 | 입력: 2023-03-0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달 21일 청주 단재신채호 사당에서 열린 순국 제87주기 추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의 절단전 사진(왼쪽)과 절단 후 사진./충북뉴스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식에서 대통령 화환이 훼손되는 사건이 3년 만에 또 발생해 주최측이 당혹해 하고 있다.

 

3<충북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 단재 사당 및 묘정에서 열린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제87주기 추모식에서 한 참가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의 명판을 절단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서 A씨가 윤석열 대통령 화환의 명판 줄을 칼로 잘랐고, 주최측이 이를 보수한 뒤에도 다시 한번 더 잘랐다.


결국 대통령 화환은 더 이상 보수되지 못했고,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화환 자료사진.

 

이에 앞서 지난 2020년에도 한 참석자가 추모식 도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발로 차 쓰려뜨린 적이 있다.


당시 화환을 쓰러뜨린 사람은 나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통령 화환이 두 차례나 수모를 당하자 주최측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논의하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일은 부지불식간에 발생해 상당히 유감스럽고, 당사자에게 엄중하게 항의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공지도 하고, 관계자를 화환 주변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