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교육감이 교사 수백명의 반발에 직면했다

블랙리스트 의혹사건 확산, 출강거부·연수참여 거부선언 잇따라

   
뉴스 | 입력: 2023-01-16 | 작성: 안태희 기자

 

윤건영 교육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새해벽두부터 블랙리스트 의혹사건으로 수백명의 현직교사들로부터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


16일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의혹사건과 관련, 단재교육연수원 강사의 10% 에 해당하는 현직교사들이 강의거부선언을 했다.


충북교육청 주관 연수 출강 거부 선언 강사들’ 73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의혹사건 관련 강의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충북교육청 및 단재교육연수원, 직속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원연수에 출강해 강의한 적이 있는 강사라면서 강사를 교육청의 일방적인 잣대로 판단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충북교육발전을 위해 성심껏 강의한 모든 강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단재교육연수원 출강을 거부한 강사들



연수출장 거부강사들은 또 이번 사태를 묵과하고 강의를 지속하는 것보다 강의를 거부해 충북교육청이 쇄신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이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충북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어떤 강의에도 출강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문건의 작성과 관련된 내용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문책할 것 교육감은 그동안 충북교육청에서 주관한 연수에 출강했던 강사진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연수 기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것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재교육연수원 전경

 

 

출강 거부 강사들은 교원, 전문직, 교수, 활동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실천가들이며, 혁신교육, 미래교육, 민주시민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대안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등을 맡았다.


특히 이날 현직교사 295명은 도교육청 주관 연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모교사 등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규탄, 연수 정상화를 촉구하는 교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사건을 접하면서 말할 수 없이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연수를 거부한 교사들

 

 

이들은 충북교육청은 '교육감이 즐겨 쓰지 않는 단어'면 교원 연수에서 배제한다는 논리로 업무 권한을 넘어서는 부당한 리스트를 만들었으며, 강좌를 폐쇄하고 강사를 배제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이는 교원 연수에 대한 몰이해일 뿐만 아니라 연수기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침해하고 그 결과 연수 수강생인 충북의 교원들에게 필요한 연수 기회를 빼앗는 폭력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이들 교사들은 단재교육연수원의 자율성과 전문성 보장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감사관의 독립성 보장 감사관은 블랙리스트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 엄중문책할 것 블랙리스트 사건관련 부당한 압력 거부한 직원들을 보호할 것 등을 요구하고, 이 요구사항들이 해결되기 전까지 충북교육청이 주관하는 모든 연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