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보수 3인방’ 우울한 새해 맞았다

윤건영 ‘블랙리스트 의혹’, 김진균 ‘불법찬조금 의혹’, 심의보 ‘기소’
   
뉴스 | 입력: 2023-01-12 | 작성: 안태희 기자

 

윤건영 교육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지난 6.1 교육감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로 두각을 냈던 3명이 각종 논란 속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은 새해 벽두부터 터진 블랙리스트의혹사건으로 신년기자회견장에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윤 교육감은 도민들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런 상황 발생해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두고 교육청 안팎에서는 윤 교육감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수계 인사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산 것 자체만으로 교육청 조직운영이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면서 보좌진이나 직원 중에서 제대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특히 블랙리스트의혹사건으로 교직사회에 사상검증 논란 및 편가르기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 교육감의 교육정책 추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장 블랙리스트 의혹이 터진 단재교육연수원에서 강사를 고사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재교육연수원 강사로 나설 경우 블랙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윤교육감 측근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강사를 꺼린다는 것이다.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

 

 

지난 선거에서 후보까지 등록했다가 막판에 윤 교육감과 단일화하면서 사퇴했던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은 청주시체육회장 선거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충북뉴스에 따르면 최근 청주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는 청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후보로 나섰던 김 전 회장이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한 가맹단체 회식 때 찬조금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명의로 찬조금을 낸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찬조금 50만원을 곧바로 회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청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김 후보는 120(71%)를 획득해 현 회장인 전응식 후보7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했던 심의보 충청대학교 명예교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HCN충북방송은 청주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심 명예교수와 캠프 관계자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선거 여론조사기관에 충북도교육감 선거 지지도 관련 조사를 의뢰하고 후보 적합도에서 심 명예교수가 다른 후보보다 앞서는 결과를 인터넷 언론을 통해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누구든지 후보자가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마감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