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2 시대 가고 5567 시대 맞는다

민주 이시종·한범덕 ‘퇴장’ 국힘 김영환·이범석 ‘입장’
   
뉴스 | 입력: 2022-06-30 | 작성: 안태희 기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민주당 도정 연속 12, 청주시정 8년의 시대가 마감되고, 국민의힘 자치단체장 시대가 열린다.

 

이시종 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나란히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안정적인 도정운영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뤘다는 평가와 고집과 아집 속에서 협치와 민생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이시종의 시대는 오늘 막을 내린다.


건너뛰기 8년에도사람은 좋다는 평가 빼고 85만 거대도시의 수장다운 역할을 하지 못한채 당내 경선에서조차 패배한 한범덕 시대도 끝난다.

 

구시대적 일방통행 시대 마감


이시종 지사는 1947년생이고, 한범덕 시장은 1952년생이다. 이제 4050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시종·한범덕의 ‘4050시대의 최대 약점은 소통의 부재다.


그들의 소통방식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충북과 청주시에 걸맞지 않았고, 70년대식 일방통행 행정은 도민들과 시민들을 지치게 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대위기에서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배짱 또는 오기는 가난하거나 부자인 도민 모두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고, 잊혀지지 않을 부채로 남게 될 것이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시종 지사는‘4% 충북경제를 이루지 못했다. 3.69%가 마지막이다.


거의 12년간 주창해온 충북경제 4% 시대를 못 연 대신 명문고 갈등과 여전한 도내 지역불균형, 오송역세권 개발 실패, 충북경제자유구역 사업 미흡, 환경파괴 가속화 논란, 세계무예마스터십 논란 등 차기 지사가 해결할 난제만 수북하게 쌓여 있다.


한범덕 시장은 딱히 평가할만한게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시정을 펼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그의 퇴임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노잼도시’,‘무능’,‘갈등의 이미지가 시민들에게 남았다.

 

5567 리더십 주목

 

이런 상황에서 이시종 지사보다 청주고 8년 후배인 1955년생 김영환 도지사 시대가 열린다.


김영환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일단 그의 소통방식은 이 지사와 확연하게 다르다.


새벽부터 유튜브김영환TV’와 페이스북을 통해 도민과 소통하고, 관사를 거부한채 월 15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파격과 안정을 교묘하게 섞는 도정 인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은 1967년생이다. 한범덕 시장보다 15년 젊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세월이 두 번 이상 바뀔 나이차다.


한 시장의 청주시선이나 이 당선인의 청주톡톡이 뭐가 다른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젊은 시장다운 쇄신하고 혁신하는 청주시정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다.


국힘 단체장 차별성 무엇인가


더군다나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과연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과 어떻게 차별화되느냐도 주목받을 것이다.


김영환 당선인은 새 경제부지사와 참모들 인선에서, 이범석 당선인은 7월 사무관급 이상 보직인사에서 그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당선인이나 이범석 당선인 모두 자치단체장은 처음이라 그들의 홀로서기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주민 참여를 통한 협치, 공직비리 예방과 청렴성 확보, 행정의 연속성을 주장한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어느정도 먹힐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