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김영환과 '원만한 긴장관계' 예고했다

[인터뷰] 계파논란에 정색...“올바른 정책 반대할 일 없다”
   
뉴스 | 입력: 2022-06-28 | 작성: 안태희 기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사실상 정계은퇴 수순까지 갔다가 선거구 분구로 출마의 기회를 잡은 뒤 충북 최고 득표율로 당선한 국민의힘 황영호 도의원 당선인이 충북도의회 의장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결선투표 끝에 도의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황 당선인은 앞으로 어떻게 도의회를 운영할 것인가, 그리고 제기되는 여러 가지 당안팎의 정치지형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셜미디어태희>28일 아침 일찍 황 당선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의 입장을 들어봤다.

 

= 축하드립니다. 초선인데 의장에 선출됐습니다. 투표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요

 

의원님들께서 충북도의회를 가장 원만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일까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후보

  

= 정치를 오래 하셨는데, 요즘처럼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감회는 어떻습니까.

 

저는 시의원할 때 초선 상임위원장, 재선에 부의장, 3선에 의장도 했습니다. 당의 중앙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도 했고, 청주시장에도 출마를 했었고, 국회의원 준비도 했었습니다. 그런 기간동안 영광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습니다

 

저를 선택해준 덕분에 다시 도의회 진출해서 의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만, 지난 4년간 정치공백기를 가지면서 굉장히 힘든 세월을 지냈습니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후보 페이스북 캡쳐

 

2020년 공천 낙천됐을 때 정치하는 사람들이 탈당하거나 반발하는게 일반적인데, 저는 그 때 그래 정치인이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픔을 준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그 결과가 이런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후배들에게 한 번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또다른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황 당선인께서는 이른바 친정우택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선인께서 정우택 대리인으로서 김영환 도지사 견제에 나설것이다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시의회 의장 등을 하면서 스스로를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제가 천착하는 부분은 계파싸움이 아니고, 의회의 존재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첫번째 존재이유입니다.

 

정치적 계파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고, 의회 본래의 존립이유 그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지사 당선인의 좋은 정책, 좋은 정책방향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지난 5월 14일 황영호 당시 도의원 후보가 개소식에 참석한 이언구 전 도의회의장(왼쪽)과 이기동 전의장과 손을 잡고 있다. 이날 전 의장들이 황 후보가 도의회 의장이 될 거라는 덕담을 했는데 실제로 황 당선인이 의장후보로 선출됐다./소셜미디어태희

 

그런데,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분은 아니기 때문에요. 우리 아버님이 장기고수였어요. 장기두는 걸 많이 봤는데, 멀리서 보면 왜 저렇게 두지 할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도지사 당선인의 정책방향과 예산편성에서 이렇게 하는게 좀더 낫지 않을까라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원만하면서도 적절한 긴장감을 가질 것입니다.

 

(계파논란에 대해) 누가 누구 사람입니까. 사람이 물건인가요. 성립자체가 안되죠. (정우택 위원장과는) 자주 만나고 자주 대화하고, 같은 길 걸어오니 그렇게 볼 수는 있지만, 그것 때문에 (김영환 당선인의)올바른 정책방향에 대해 반대를 한다 그거는 전혀 말이 안됩니다. 그럴 일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황영호라는 사람을 잊지 않고 선택해주신 덕분입니다. 먼저 내덕1, 내덕2, 우암동 유권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중책을 맡게 됐기 때문에 도민들 눈높이가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겠습니다.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