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의장 ‘감투싸움’ 시작됐다

김병국 “전·후반기 의장 국민의힘이 해야”, 김기동 “독식 용납 못해”
   
뉴스 | 입력: 2022-06-03 | 작성: 안태희 기자

 

이때는 좋았지만. 청주시의회가 제3대 통합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의장선출을 놓고 벌써부터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제2대 후반기 시의회 의원들 모습./청주시의회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의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동수로 구성된 청주시의회의 제3대 전반기 의장 선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민주당측이 협치를 하지 않는 독식 마인드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3일 청주시의회 최다선 의원인 김병국 청주시의원(6·69)<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국민의힘이 해야한다면서 민주당측과는 아직까지 의장선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는 71일에 치러질 의장선출에서 출마할 생각이라고 의장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전후반기 의장 싹쓸이’ 기세

 

 

 


 

김 의원이 말한 것처럼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야 동수임에도 의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선수와 나이에서 자당 의원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맺은 청주청원 상생협약서에 따르면 앞으로 4년까지는 전반기 의장과 농업정책위원장을 옛 청원군 출신이 해야 한다.


또한 농업정책위원장은 하반기에도 청원군 출신이 하도록 못박혀 있다.


이에 옛 청원군 출신의원 몫인 전반기 의장 후보에는 국민의힘에서 김병국 의원(6)과 박정희 의원(4·49) 등의 출마가 유력하고, 민주당에서는 남일현 의원(3·58)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 의원은 6선에다 69세로 최연장자여서 투표에서 동수가 나올 경우 다선후보, 연장자 후보 선출 규정에 따라 가장 유리하다.

 

박정희 의원도 "이번 의장선거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도 경선이나 후보간 합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반기 뿐만 아니라 후반기 의장도 자당 의원들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이완복 의원(5·62)을 들고 있다.


이 의원이 민주당의 김기동 의원(5·57)과 선수는 같지만 나이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당내 이탈표만 없다면 의장자리를 차지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측에서는 같은 당인 이범석 청주시장의 원활한 시정을 위해서도 전략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측에서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6석의 절반을 민주당에 줄 수 있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민주당, “의정파국은 국민의힘 책임

 

 


 

국민의힘의 이런 기세에 대해 민주당측은 크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김기동 의원(5·57)은 이날 <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의장을 독식하는 것은 의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누가봐도 동수니까 서로 나눠서 하는게 순리이고 상식이라면서 전반기든 후반기든 협상을 통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만일 국민의힘이 선수와 나이만 믿고 야당과 협치를 하지 않는다면 의정활동에서 불협화음만 커질 것이라면서 결국 국민의힘이 의정활동의 발목을 잡는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일 여야가 의장선출 과정에서 협상 대신 표 대결로 갈 경우 21명대 21명인 의원 분포로 볼 때 조례제정 및 개정, 각종 의정활동에서 사사건건 부결사태와 불협화음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선출은 다음 달 1일 의회 개원 당일에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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