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를 둘러싼 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신임 지역회장에 대한 중앙회의 위촉이 1주일째 지연되고 있는데다, 전임 본부장과 부장이 좌천성 인사를 당해 그 배경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8일 전국의 지역회장을 위촉했으나 유독 충북지역회장만 위촉하지 않았다.
물론 지난 5일에서야 신임 충북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장이 선출돼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관례대로라면 선출과 함께 곧바로 충북지역회장에 위촉될 신임 윤택진 충북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장(충북레미콘조합 이사장)에 대한 위촉이 1주일째 감감무소식이다. 언제 위촉될지도 불투명하다.
지역 중소기업계 일각에서는 김기문 중앙회장이 윤 이사장협의회장 대신 제3자를 중소기업중앙회 지역회장으로 위촉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의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인사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김 모 전 본부장이 중앙회 중소기업뉴스에 배치됐으나 무보직인 상태이고, 박 모 부장은 한 직급 낮춰진 채 다른 지역본부로 발령됐다.
이처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에 지역회장 공석과 인사논란이 모두 김 중앙회장의 취임 이후에 벌어지자 그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중앙회장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역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역 출신인 김기문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고향인 충북의 지역회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는데다, 충북지역본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도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면서 “지역회장을 다른 사람으로 위촉할 경우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측은 “지역 이사장협의회장은 친목단체 대표지, 중소기업중앙회 지역회장을 당연히 맡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충북지역회장을 언제 임명할지, 누구를 임명할지는 이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관련부서에서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