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 예상대로 청주상당 민주당 무공천 가능성 높다

조동욱 교수 [삐딱토크]서 예언...지방선거로 몰릴 듯
   
뉴스 | 입력: 2021-12-13 | 작성: 안태희 기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소셜미디어태희의 간판 프로그램인 삐딱토크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던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의 민주당 무공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헌당규를) 일률적으로 적용해 무조건 후보를 안 내는 것과 귀책사유를 부정부패 등으로 한정해 공천을 제한할 것인지를 놓고, 어떤 것이 신뢰 회복에 더 바람직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대통령선거일에 치러지는 전국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청주 상당이 무공천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채널A는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재보궐 선거 5개 지역 전체에 대해 무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사퇴해 발생한 서울 종로 보궐선거를 포함할지가 막바지 쟁점사안으로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청주상당의 무공천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인다.


청주상당 무공천 가능성 커

 

소셜미디어 태희는 지난 9월에 청주상당의 무공천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삐딱토커인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는 지난 914일 방송된 <삐딱토크>에서 이재명이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은 (상당구에) 후보를 안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지난 9월 14일 방송된 <삐딱토크> 일부. 조동욱 교수가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면 청주상당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태희

 


조 교수는 상당구에 국회의원 한 명 없다고 해서 여당이 국회를 운영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달리할 것이다(공천하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면서 무공천이 대선 득표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는 정정순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당선무효가 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정 전 의원도 본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당헌 제96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충북도지사·청주시장 선거로 몰리나


민주당이 청주상당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61일 치러지는 청주시장 선거에서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지역구에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충북도의원 등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무공천이 되면 결국 이들이 지방선거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민주당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도의원

 

 

이들 모두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군으로도 분류된 바 있기 때문에 한범덕 현 시장과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 허창원 충북도의원, 연철흠 도의원에 3명이 더 달려붙는 다자구도로 바뀔 수 있다.


충북도지사 경선의 판도 커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혼자 뛰는 양상이지만, 이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다른 주자들이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반발도 적지 않을 듯


그러나 민주당이 무공천을 확정할 경우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공천방침을 단언한 바 있는 이장섭 도당위원장 및 민주당 후보군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은 지난 달 4일 열린 고위공무원 입당환영식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은 후보를 내지 않는 귀책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공천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