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이상한파', 눈치싸움만 ‘치열’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유력주자들 예비후보등록 안해
   
뉴스 | 입력: 2021-11-1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16일 오후 3시 현재 청주상당구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시스템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내년 3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여야 유력주자들이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이상한파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모두 3명에 불과하다.


예비후보자들은 민주당 정택의(61) 진정삶도서출판사 대표, 국민의힘 신동현(34) 전 국회교섭단체 원내대표 비서, 무소속 박진재(46) 자국민보호시민활동가 등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도의원 등은 등록하지 않았다.


또 국민의힘 정우택 청주 상당조직위원장이, 정의당은 아무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저조한 것은 각 당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후보선출을 어떻게 할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구성되기는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후보로 지명받지 못하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비주자들이 선뜻 등록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민주당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도의원, 국민의힘 정우택 청주상당조직위원장, 정의당 김종대 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에서 탈락하면 지방선거로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점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다고 누가 유리하다고 볼수도 없기 때문에 일단 후보자들이 당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출마예상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당 요로에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비슷하다.

 

상당구 조직위원장에 정우택 도당위원장이 선출됐지만, 아직 정식으로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받지 못했다.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받은 뒤 다시 재선거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예비후보등록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상당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신동현 예비후보가 아직까지 예비후보를 사퇴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과 밀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민주당에 대해 출마포기를 압박하면서 내부적으로 누구를 후보로 내보낼지 검토를 하고 있는 상태다. 

 

정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아직 논의중"이라면서 "이번 주말 대선선대위 시도당위원장 합동워크숍 이후에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