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제호 소유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규택 전 회장 사망 후 20여명 문의...30억 제시설도
   
뉴스 | 입력: 2021-10-21 | 작성: 안태희 기자

 

21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있는 충청일보 모습./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 이규택 충청일보 회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이후 지역사회에서 충청일보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충청일보의 전·현직 관계자들과 지역언론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사망 이후 충청일보 제호 인수와 관련해 문의한 사람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지역언론계 출신 인사들을 포함해 제호인수 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전국에서 오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20명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수희망 가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10억원부터 최대 30억원까지 부르고 있다면서 이는 제호가격만을 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청일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제호만 거래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청일보는 고 이 전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충청일보 명의로 발행되고 있으나, 제호는 고 이 전 회장의 전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호만 인수해 따로 속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큰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충청일보에 근무하는 직원들만 수십명인데다, 고 이 전 회장과 채권채무관계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제호만 인수하는데 대해 반발할게 뻔하다.


최근까지 고 이 전 회장과 법정다툼을 벌였던 전 충청일보 관계자들은 10억원선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었다.

 

 


무엇보다 유족과 충청일보 제호를 소유하고 있는 전 배우자나 유족측의 입장이 어떻게 결정된 것인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상황에 따라 유족측이 상속해 현행대로 신문사를 운영할 수도 있다.


한편, 충청일보 제호 인수는 10여년간 지역언론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 기간 동안 지역출신의 글로벌 사업가 뿐만 아니라 언론 관계자, 대형식당업주, 건설회사 대표 등이 인수설에 휩싸였으며, 알려진 제호인수 호가가 한때 1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지역의 한 사업가는 고인이 사망하기 2개월 전에도 통화를 했고, 투자문제로 상의를 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투자조건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충청일보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와 관련된 일이고 신문발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직원들이 동요하지는 않는다면서 경영상태도 호전되었기 때문에 회사운영도 예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