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21일 오전 11시 대회의실에서 200일 앞으로 다가온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의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 다섯 개 테마로 구성된 기획전 – 공예의 몽유도원을 펼치다.
청주시가 주최하는 열한 번째 공예비엔날레의 본전시인 기획전은 5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생명의 방’, ‘신들의 이야기’2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는 <기획전 Ⅰ>에는 인도 라리 칼라 아카데미(국립미술관)의 전 수장 름 빨라니얍반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의 능고지 오메제, 한국의 김창겸, 심재천 등 14개국 1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공예의 미래와 꿈을 선보인다.
<기획전 Ⅱ-꿈과 환상>은 동부창고를 무대로 삼아 새로운 공예가 바꾸는 인간의 삶과 미래를 엿보게 할 예정이다.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의 역사문화공간까지 공예의 영역을 확장한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사적 제415호인 정북동 토성을 무대로 한 <기획전 Ⅲ- 꽃과 인간>은 다양한 설치작품으로 문화유적지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공예로 재조명한다.
<기획전 Ⅳ-빛의 유토피아> 역시 조선후기 충청도 병영의 관청으로 추정되는 율량동 고가를 배경으로 한 프로젝트로, 청주의 역사 ‧ 문화를 스토리텔링한 미디어 작품과 VR작품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체험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기획전 Ⅴ- 청주에서 평양까지>는 옛 청주역사전시관에서 펼쳐진다. 1921년에서 1968년까지 청주 경제의 부흥을 이끈 옛 철도역을 기점으로 2019년 청주와 평양을 문화로 잇는 프로젝트로, 북한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부터 북한여성의 내면을 포착한 작품까지 평화에 대한 문화적 염원이 담긴다.
여기에 옛 연초제조창이 자리한 안덕벌 일대의 빈집들을 활용한 특별전 <안덕벌 빈집 프로젝트>와 전국미술협회 회원들과 연계한 <정북동 토성 –플래그 아트>까지 더해지면서, 올 비엔날레의 주제처럼 청주시 전체에 ‘공예의 몽유도원’이 펼쳐질 전망이다.
▣ 국제공모전 부활 – 2개 분야로 진행되는 공모전에 전 세계의 관심 이어져
지난 1999년부터 공예비엔날레와 역사를 함께 해 오면서 비엔날레의 위상을 대변해 왔지만, 2017년 한차례 중단돼 전 세계 공예계의 아쉬움을 샀던 국제공예공모전은 성공리에 부활해 순항 중이다.
총 상금 1억 4천만원 규모의 이번 공모전은 공예작품을 응모하는 기존 공모전 형식의 ‘Craft Competition’과 2019년에 첫 시도되는 기획자 공모전 ‘Craft City Lab Competition’ 등 2개 분야로 진행 중이며, 지난 해 11월 공모요강 발표 이후 전 세계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5월 1일에서 5월 31일까지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국내 레지던시 투어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지며, 향후 수상자들과 협의를 통해 기획전 등 다양한 포스트 프로그램 계획도 추진 중이다.
▣ 초대국가관 – 덴마크, 네덜란드, 헝가리, 중국 등 14개국 참여
초대국가관에는 덴마크, 네덜란드, 헝가리, 중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이 함께한 아세안관까지 총 5개관에 14개국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 열 번의 비엔날레로 구축해온 탄탄한 국제적 네트워킹의 결과로 올해는 행사기간에 초대 국가들의 공예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한국-덴마크 창작교류프로그램>과 <세계공예컨퍼런스 참여> 등 사전 교류프로그램으로네트워킹의 긴밀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 공예페어, 미술관 프로젝트, ... 41일간의 공예대장정 예고
기획전과 초대국가관 외에도 공예페어와 미술관 프로젝트, 학술‧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 돼 41일간의 공예대장정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공예페어는 국제성과 지역성, 모두를 겸비한 ‘글로컬 공예마켓’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일인 10월 8일에서 10월 27일까지(20일간), 10월 28일에서 폐막일인 11월 17일까지(21일간) 총 2부로 진행되며, 160여개 부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00여개의 부스가 7부제로 나뉘어 참여하는 거리마켓은 비엔날레의 금, 토, 일요일을 책임진다.
‘ART Bridge’를 주제로 펼쳐지는 미술관 프로젝트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청주시립미술관 등 청주시내 국공사립미술관과 국립청주박물관까지 총 7개 전시공간이 함께 해 <열린 비엔날레>를 구현한다.
이밖에 세 차례로 예고된 학술대회와 전문 도슨트 ‧ 청소년(가족)도슨트를 육성하는 교육프로그램까지 다층적인 시도들이 올 가을, 관람객을 공예의 몽유도원으로 이끌 전망이다.
조직위는 이날 밝힌 2019청주공예비엔날레 밑그림들로 ▷ 공예클러스터를 바탕으로 한 공예의 미래와 꿈 제시 ▷ 국제성과 지역성을 갖춘 ‘글로컬 공예마켓’으로 공예생태계 확장 ▷ 국제공모전 부활로 공예비엔날레의 정통성과 위상 회복 ▷ 도슨트 육성으로 공예예술 이해도 확산 및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조성 등 4가지 추진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성공적인 비엔날레 개최를 다짐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문화로 도시를 재생한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옛 연초제조창이 마침내 공예클러스터로 거듭나, 지속가능한 공예도시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펼쳐질 첫 비엔날레이자 공예의 미래와 꿈을 선보일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에 모든 시민이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