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성 청주시의회의장이 원로 정치인의 품격을 보여줬다

차기 출마 후배에게 물려줄 생각에 고민중...공부하는 시의회에 역점
   
뉴스 | 입력: 2019-03-12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12일 소셜미디어 태희와 인터뷰중인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오른쪽)
12일 소셜미디어 태희와 인터뷰중인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오른쪽)


하재성 청주시의회의장(64·남이현도강내오송)은 4선의 관록을 가진 원로급 지방의원이다.

하 의장은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인터뷰에서 원로 정치인다운 고민과 세대교체에 대한 용단에 대해 상의하는 자세를 보였다.

차기 선거 출마에 대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할 의사를 조심스럽게 비춘 것이다.

하 의장은 “확실한 것은 아니고 사정이 생기면 마음이 바뀔수도 있지만 박수칠 때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을 들여놓기는 쉬워도 스스로 발을 빼기가 어려운 정치판에서 하 의장의 이런 결심은 요즘 지역 정치계에서는 보기 힘든 원로급 정치인의 풍모가 아닌가 싶다. 

‘단언할 수는 없어도’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후배들을 위해 출마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이어서 그의 고민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하 의장은 또 공부하는 시의회에 대한 욕심이 많다. 

하 의장은 “예전에 군의원을 했을 때 한 공무원의 의원들의 등뒤에 대고 ‘이장만도 못한 의원들’이라고 비꼬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 이후로 공부하는 의원, 앞서가는 지방의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그래서 청주시의회 의원들에게도 행정사무감사 등과 관련된 책자를 직접 제공하면서 공부하는 의원들이 되어주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

초선의원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하 의장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 의장은 “초선 의원들도 도출된 문제점 및 부실 사항 등을 개선토록 요청하는 등 다선 의원 못지않은 의욕적이고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면서 “다만 시민단체 일원이 아닌 시의원으로서의 면모를 더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의원들에 대해서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과 조례안 등 부의안건의 심사를 위해 의원들이 스스로 열의를 갖고 연구해 송곳 질문으로 집행부를 긴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요즘 시민들을 괴롭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의도 매우 높다.

하 의장은 “의회차원에서는 집행부가 가능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시정을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재성 의장
하재성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수레바퀴처럼 상생의 협력관계가 구축될 때 시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집행부가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고, 개선이 필요하거나 잘못하는 하는 일이 있으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장은 마지막으로 ‘집사광익(集思廣益.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고사성어)의 자세로 지역발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시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안사항에 대하여는 각종 토론회를 활성화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