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전국의 근로시간(왼쪽), 임금수준 비교./자료=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한 달에 7시간 더 일하고, 24만4000원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1일 발표한 ‘충북지역 고용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4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적으로 충북의 노동시간은 189시간으로 전국 182시간 보다 7시간 많았다.
반면, 월 평균 임금은 269만원으로 전국 294만원보다 24만4000원 적었다.
즉 충북은 전국에 비해 근로시간은 1.04배, 임금은 0.92배 수준이며, 이는 근로시간이 전국보다 3.9% 많고 임금은 8.3%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기간 중 시간당 임금도 14만3000원으로 전국(16만2000원)보다 1만9000원 적었지만, 연평균 증가율(2012~2019년 +4.6%)은 전국(+4.4%)을 소폭 상회하면서 다소나마 그 격차가 축소됐다.
특히 전문․과학․기술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임금수준이 전국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전문직, 사무직 등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한편, 충북의 중소기업 임금수준(2019년 4월 상용월급여액 기준)은 대기업의 77.3% 수준에 그쳐 역시 전국 평균 78.0% 보다 낮았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측은 “충북의 고용은 양질의 인적자본 형성이 부진한 데다 상용근로자의 근로 시간당 임금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질적 측면에서 다소 미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