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일제 LED 램프만 사용하라고 공고했다

지역업체 “국산도 품질충분...이해안가” VS "품질우수"
   
포토 | 입력: 2019-08-08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야구장 전광판. 이 전광판도 일본 특정회사  LED 램프로 구성됐다.  

 

 

일본의 무역보복조치로 반일감정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일본의 특정회사 제품으로만 구성된 전광판을 구입설치하겠다고 공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추정단가 34761만원인 청주실내빙상장 건립사업 관급자재(전광판) 구입 설치를 공고했다.

 

청주시는 이 공고에서 청주실내빙상장에 풀 칼라( FULL-COLOR) 전광판을 설치하겠다면서 특기시방서에 LED 소자(LED LAMP)는 일본 OOO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3-in 1chip type(SMD)로 설계제작한다라고 명시했다.

 

LED 소자는 일본 OOO제품을 사용하여야 하며 수요처 및 감리단의 필요시 국내 및 일본 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LED 검수를 시행하고 국내 수입시 제작처에서 검수단 입회하에 LED를 확인하여야 한다고 중복해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전광판 제작업체 측은 국내기술로도 충분한 전광판 LED 소자를 굳이 일본 특정회사의 제품으로 국한했다면서 강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현재 청주시의 공고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회사는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청주시는 최근 총 13억 7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청주야구장의 전광판도 'OOO사' 제품으로만 구성하라고 공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달 추정가격 25477만원짜리 재난재해예방 홍보용 전광판 제작·설치(교체)’ 공고를 한 영동군은 시방서에서 제작 설치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는 KS 또는 JIS 규격품을 사용하여야 하며 규격품이 없을 경우에는 시중의 최상품을 사용하여야 한다고만 제시해 청주시와 대비되고 있다.

 

청주의 한 전광판업체 관계자는 청주시가 내건 규격은 국산으로도 충분히 갖출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청주시가 굳이 일본 특정회사 제품만 연거푸 쓰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이 업체의 제품이 세계최초로 청색과 순녹색의 광각형 LED 제품을 개발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다"면서 "제품의 특성상 오랜시간동안 사용해야 해서 품질이 우수하고 전력수요가 적은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