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은 언제 거기까지 갔을까

하산길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직진 가능성 제기
   
포토 | 입력: 2019-08-05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조은누리양 실종및 구조관련 개념도
조은누리양 실종및 구조관련 개념도

실종된지 11일만에 무사히 돌아와 전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긴 조은누리양. 이제 궁금증은 과연 언제, 어떻게 발견장소까지 갔을까 하는 점이다.

 

5일 경찰이 조은누리양을 면담하고 11일간의 이동경로와 생존방식에 대해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조양의 기적적인 생존방식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태희가 현장에서 강한 의구심을 가졌던 곳은 하산길 삼거리였다. 조양이 가족과 헤어져 하산하다가 만나게 되는 이 삼거리는 비교적 넓지만 초행길이라면 오른쪽으로 갈지, 왼쪽으로 갈지 착각할 수 있는 곳이다.

 

조 양이 당일에 날벌레 때문에 하산하기로 한 점에 비춰볼 때 벌레를 쫓느라 신경을 쓰는 사이 당초 돗자리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지 않고, 좌회전 한 뒤 직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좌회전 하면 다시 작은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 길 대신 약 100m 정도의 길을 따라 직진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조양이 작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갔을 경우나타나는 길. 100m정도 이 상태이며, 작은 숲길로 이어진다.
조양이 작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갔을 경우나타나는 길. 100m정도 이 상태이며, 작은 숲길로 이어진다.

 

일부 언론에서 조양이 돗자리까지 갔다가 다시 가족을 찾으러 되돌아가던중 실종됐을 수도 있다는 추정을 할 때도 이 삼거리의 존재가 중요하다. 돗자리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갈 때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지 않고 직진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찰이 최초 48시간에 조양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조양이 실종 당일에 최초 수색장소 반경을 벗어나 발견장소쪽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다. 지난 1일 경찰캠프에 걸려있는 수색도에는 조양의 발견지역은 표시되지 않았었다.

 

 

지난 1일 조은누리양 경찰캠프에 걸려있던 수색지도.
지난 1일 조은누리양 경찰캠프에 걸려있던 수색지도. 조양의 발견장소까지는 수색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결국 조양은 당초 무심천 발원지로부터 직선거리로 1.29km 정도, 삼거리에서 좌회전후 산길로 접어들었다면 약 2km를 헤매다 발견장소까지 갔을수도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여성·청소년수사계 소속 여경 2명이 실종 경위와 열흘간의 행적, 범죄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조양의 건강상태 때문에 미뤄졌다.

 

조 양은 현재 충북대병원 소아전문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이며, 의료진은 빠르면 이번 주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