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영화작 ‘부산의 도심시위’
지난 1979년 부산과 마산지역 시민들이 박정희 유신정권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이 40주년을 맞았다.
1979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인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 전시회가 3일부터 11일까지 청주문화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전교조청주시지부와 충북민주화계승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하고,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범국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한다.
부마민주항쟁은 지난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해 벌인 일련의 시위와 항거를 말한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 동래경찰서 앞을 지나가는 시위대의 모습
그해 10월 김영삼의원직 박탈사건과 신민당 의원 사퇴서 선별수리론으로 민심이 자극됐으며, 10월 16일 5000여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16일과 17일 정치탄압 중단과 유신정권 타도를 외치는 시위대가 경찰서와 방송국들을 파괴했고, 18일과 19일에는 마산 및 창원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됐다. 이 사건으로 505명이 연행됐고, 59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됐으나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사망했다.
권산 작 ‘3.15의거탑 주변시위’
행정안전부는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6일을 기리고자 이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홍순권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은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의 철권통치가 절정에 달했던 시점에 분연히 떨쳐 일어난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대중적인 반독재 저항운동”이라면서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는 것은 유신체제의 폭압과 민주화의 역정을 동시에 되돌아보는 일”이라고 밝혔다.
청주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6일 오전 11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