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까지 네이버 폼으로 진행되고 있는 충북지역 고교생 시국선언 참여조사 화면.
[미디어 태희]
‘12.3 내란사태’이후 전국의 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오는 13일 충북지역 고교생들이 시국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지난 5일부터 네이버폼으로 ‘윤석열 정부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충청북도 지역 중-고등학생 시국선언 참여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가기
이 조사를 진행하는 고교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더욱 많은 시국선언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12일 밤 10시까지 참여조사를 한뒤 오는 13일 청주시의회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교생들은 '우리 민족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의 영원한 확보를 위하여’라는 시국선언문도 게시했습니다.
충북지역 고교생 시국선언문
이 시국선언문에서 고교생들은 ”명분도 절차도 없는 계엄령은 내란“이라면서 ”내란행위로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져버린 내란행위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하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이 세상 어느 곳에도 헌정질서를 위배하며 국가와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면서 “대통령 윤석열 하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충북지역 고교생 시국선언문 전문입니다.
<우리 민족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의 영원한 확보를 위하여>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12월 3일 23시 우리 민족이 영겁의 세월을 거쳐 길 위에서 피 흘리며 이 땅 위에 세운 우리의 헌법 정신이 무너졌습니다.
우리 민족이 거리에서 피흘려 쟁취한 우리의 권리가 무너졌습니다.
헌법상 계엄은 전시-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상황에서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선포할 수 있습니다.
12월 3일 저녁은 전시도 사변도 또 그에 준하는 상황이 아닌 국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저녁이었습니다.
국헌의 준수를 약속하며 우리 헌법에 명시된 취임선서문을 낭독하며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은 우리 헌법 제77조가 명시하는 사항을 무시하고 반국가세력 척결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습니다.
누가 반국가세력입니까?
당신에게 지지를 보내지않는 국민들입니까?
당신에게 비판과 교정을 요청하는 야당입니까?
반국가세력은 우리 헌법을 보란듯이 유린하며 절차도 목적도 없는 위헌적인 계엄 선포로 국민들을 우롱한 대통령입니다.
명분도 절차도 없는 계엄령은 내란입니다.
내란행위로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져버린 내란행위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하야하십시오.
또한 이번 사태를 직접적으로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또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 어느곳에도 헌정질서를 위배하며 국가와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정부는 없습니다.
우리의 이 선언은 진보와 보수끼리 대립하자는 것도, 좌파와 우파가 분열하여 싸우자는 것도 아닙니다.
국헌을 문란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반국가세력들과 민족정신, 헌법을 수호하려는 시민들의 투쟁입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대립입니다.
법조인 윤석열은 헌법에 명시된 취임선서문의 헌법 준수 의무를 위반, 헌법 제77조를 위반했습니다.
대통령 윤석열은 국가원수로서 국민의 안위를 보장해야 할 의무를 어겼고, 국가를 보위해야 할 의무를 어겼습니다.
대통령 윤석열과 정부는 이제 국헌을 문란하며 반국가적인 행태로 나라의 혼란을 가져온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나와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으십시오.
대통령 윤석열 하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