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의 아들인 엄주원 아나운서가 페이스북에 쓴 글
[미디어 태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제천단양)의 아들이 윤석열 탄핵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엄주원 MBC 아나운서는 지난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의견을 전제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이 손자와 함께 있는 모습./엄주원 아나운서 페이스북
엄 아나운서는 “한 대표는 어젯밤 어떻게든 108명이 (당론대로 반대하더라도) 투표하도록 이끌었어야 했다”면서 “혹시나 8명이 이탈할까 봐 아예 투표를 못 하게 한 것 같은데, 그 또한 비겁하다. 따라서 두 사람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엄 아나운서는 “지금의 상황은 질서 있는(?) 퇴진으로 수습할 수 없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만이 답”이라고 썼습니다.
엄 아나운서는 아버지인 엄 의원과 관련한 비난에 대해서는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
엄 아나운서는 전날에도 “한 사람의 오판으로 온 나라가 뒤집어졌고,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고 쓴 바 있습니다.
엄 아나운서는 아버지가 탄핵 표결을 할 수 있게 역할을 해달라는 댓글에 대해서는 “제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늘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엄주원 MBC 아나운서
엄 아나운서는 제천 출신으로 KBC 광주방송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