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북도청 서문옆 쌈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문화제 모습
[미디어 태희]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이후 역점적으로 도청 담장을 없애고 조성한 광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충북비상시국회의의 윤 대통령 탄핵촉구 촛불문화제 장소는 충북도청 서문쪽 쌈지광장입니다.
충북도청 서문옆 쌈지광장 모습
충북도는 지난 8월 이곳을 쌈지광장으로 이름 짓고,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울타리를 철거하고 나무들도 거의 뽑아버리는 바람에 인도폭이 기존 3.5m에서 7m로 확장됐습니다.
예전에는 도청 서문옆에서 좁고 위험했던 곳이 대로변 쾌적한 광장으로 바뀌었고, 수백명이 모인 탄핵집회에서 진가가 발휘된 것입니다.
충북도청 서문옆 쌈지광장 모습
지난 해 조성된 정문 쪽 잔디광장은 훨씬 규모가 큽니다.
특히 이쪽도 담장이 모두 철거됐고, 잔디가 심어져 있는데다 수천명의 집회도 수용할만큼 넓습니다.
충북도청 정문쪽 잔디광장 전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지냈던 김 지사가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담장 역할을 하는 울타리를 뽑아내고 조성한 광장들이 대통령 탄핵집회의 '성지’로 탈바꿈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도청이 만든 광장이 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도민들의 민주광장으로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