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희]
지난 3일 밤 선포된 비상계엄령이 6시간만에 해제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충북지역 국회의원 4명이 표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사적인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중부3군)과 송재봉 의원(청주청원), 이강일 의원(청주상당), 이연희 의원(청주서원)입니다.
국회의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 투표결과. 검은테두리는 표결한 충북지역 국회의원들. 빨간 테두리는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이다./송재봉 의원 제공
이광희 의원(청주서원)은 청주에서 출발했으나 국회 담장을 넘는데 시간을 뺏겼고, 본청 지하통로로 돌아가느라 지연되는 바람에 표결 5분 후에야 본회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동남4군) 의원은 아예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30분쯤 비상계엄해제를 수용하겠다고 발언했고, 이후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해제를 의결했습니다.
표결직후 송재봉 의원은 “계엄선포의 근거도 없고, 국무회의 의결도 하지 않은 위법하고 위헌적인 계엄으로 사실상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심대하게 침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충북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심야에 실국장 회의를 소집했으나, 계엄해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새벽 1시 20분쯤 퇴청했습니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4일 새벽 2시 35분쯤 올린 페이스북 글
충북지역 자치단체장 가운데는 유일하게 송기섭 진천군수가 이날 새벽 1시 30분에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한뒤 새벽 2시 3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 해제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