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방세 10분의 1 토막나나

올해 1818억원 납부...반도체 업황부진 세수감소 불가피 전망
   
포토 | 입력: 2019-07-2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해 10월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해 10월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일본의 반도체소재 한국 수출규제로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 타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매출부진에 따른 지방세 납부세액이 내년에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청주시가 충북도내 지방세 최우수고객SK하이닉스의 회사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청주시 관계자는 내년 4월에 SK하이닉스가 낼 지방세가 올해보다 최대 10분의 1 토막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도내 최대의 지방세 납부업체인 SK하이닉스의 납부액이 감소하면 예산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청주시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SK하이닉스의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월 법인지방세 1818억원을 청주시에 납부한 바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이날 D(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기가바이트(GB)기준) 평균 거래가격은 3.28달러로 지난 20169(3.31달러) 이후 가장 낮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매출의 약 80%D램인데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심지어 4분기에는 적자나 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밝힌 앞으로 10년간 청주 35조원 투자도 어느 정도 현실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청주에 35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일 규모로는 충북사상 최대규모다.

 

이에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4일 청주테크노폴리스에 M15 공장을 착공 16개월 만에 조기준공했으며, 지난 달 현재 14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의 반도체 업황 때문에 세수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청주에 대한 투자계획은 M15 공장에 대한 추가투자가 먼저 선행된 뒤 4~5년후에 가시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